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블록체인이 없다면 4차 산업혁명도 없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우리 일상을 바꿀 10대 유망기술로 나노센서, 자율주행 자동차, 광유전학 등과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을 선정했다. 특히 2025년에는 전 세계 총생산의 10%가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IT분야의 리서치 기업 가트너도 블록체인 관련 시장이 2030년에 3조 1,6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엔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첨단기술의 하나로 블록체인을 꼽았으며, 난민 원조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무엇이기에 시장에서 이렇게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을까? 《블록체인혁명 2030》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 될 ‘블록체인’의 탄생과 원리, 산업 및 제도적 이슈, 현황과 미래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 전 세계가 주목하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
블록체인은 ‘당사자 간 거래를 검증 가능하고 효율적이며 영구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개방되고 분산된 원장’이다. 소규모 데이터가 사슬 형태로 연결되어 형성된 ‘블록’이라는 분산 데이터 저장 환경에 거래를 기록하며, 이를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분산해 저장한다. 거래 정보가 담긴 원장을 거래 주체나 특정 기관에서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나누어 보관한다는 점에서 ‘분산 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DLC’ 또는 ‘공공거래 장부’라고도 불린다.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함으로써 누구도 임의로 수정할 수 없고 누구나 변경 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블록체인은 암호화로 보호되는 직렬 방식의 거래 장부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함께 탄생했다. 중앙기관의 통제와 보증 없이 개인 간 거래가 이루어지는 비트코인에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술로서 개발되었다. 태생적 특성상 블록체인은 금융산업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경제포럼은 2025년이면 전 세계 은행 가운데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 디지털 장부에는 비단 금융 거래뿐 아니라 신분증명서 같은 정부 데이터, 개인 의료기록, 공급망 관리 데이터 비롯해 어떤 기록이든지 담을 수 있다. 이를 특정 개인이나 단체가 조작할 수 없다는 불변성과, 누구라도 접근 가능한 투명성을 지녔으면서도 암호화되어 개인정보 보호 기능 역시 탁월하다.
비탈리크 부테린이 만든 또 다른 암호화폐 이더리움에는 스마트 계약이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동반되었다. 특정 요구 사항이 완료될 때만 실행되는 계약을 작성해 시스템에 등록하면 그에 해당하는 법률 및 절차 등이 자동으로 적용되어 계약 당사자에게 결과가 전달되는 기술이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부동산 계약을 비롯해 각종 계약, 제조업과 운송업등 각종 비즈니스에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