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왜 완벽하려고 애쓸까 - 완벽의 덫에 걸린 여성들을 위한 용기 수업
레시마 소자니 지음, 이미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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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에게도 책 제목을 보고 읽어야겠다는 책이 있다. ‘완벽의 덫에 걸린 여성들을 위한 용기 수업’이라는 소제목이 붙여진 이 책은 충분히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나는 최근에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라는 말로 자신의 의견을 숨기거나 감춰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다. 도전이나 모험은 언제나 처음 하는 것들이 많아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라는 말이 마치 기존질서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뜻으로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사회는 ‘여자답게, 남자답게’처럼 ‘답게’를 강요받는 사회에서 꼭 여자가 아니더라도 완벽함을 강요당하는 사회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사람은 그것이 높은 수준의 능력이라 생각하고 있다. 넘어져 다쳐서 힘들어하는 것을 두려워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완벽할 수 있다는 논리는 어디서 왔을까? 가만히 있겠다고 완벽한 세상은 깨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세상은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은 아닐 텐데도 사람들에 의해 발전되었는지도 모른다.

완벽함이라는 것은 마치 아프락사스 같은 것은 아닐까. 스스로 기존의 완벽한 세계를 깨고 일어난 새들만이 하늘을 날 수 있다. 남들이 그 질서를 대신 깨워준다면 달걀부침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마치 작가는 곤충들이 탈피를 통해 가장 완벽하고 견고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고 지평을 넓히는 것이 발전하는 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새롭게 정의되는 완벽함이 더 성장할 수 없게 하는 방해 요소이었으며 용기를 통해 세상을 모험으로 살아가도 좋다는 것을 알리려고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여성 50인’에 선정된 저자는 ‘소녀들에게 완벽이 아닌 용기를 가르쳐라’로 소녀들을 교육하는 방식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기존 사고방식은 달라지기 힘들다. 그러나 완벽함이 당신의 능력을 소진하고 주저하는 사이에 세상은 모험가에 의해 변하는지도 모른다. 가장 완벽함을 강요당하는 여성들이 한 번쯤은 읽었으면 하고 이제는 새롭게 용기를 재정의함으로써 잠재능력까지 끌어내는 실력이 필요한 4차 산업사회의 일원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걷고 뛰는 것은 넘어지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넘어지고 또 넘어져야 걸을 수 있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기존사고가 달걀이라면 그걸 절대로 깨고 날아갈 것이 싫어 교육을 통해서 말리겠다 생각한다면 그녀를 완벽하게 보살펴라. 세상과 차단시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자유롭게 날아가게 자신의 자녀에게 이 책을 일게 하면 좋을 것이다. 세상은 이런 책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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