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활자 중독자입니다
명로진 지음 / 왕의서재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스로를 활자 중독자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어떤 부분에 밑줄을 긋고 어떤 부분을 중심적으로 읽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나는 작가가 이것이 정답이니 이렇게 읽었으면 하는 것보다 독자는 늘 자유롭게 상상하며 읽을 수 책을 좋아하지만 그런 책일수록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문장이 다 좋았겠지만 감동받은 한 문장으로 쓰여진 이 책은 또 누군가에겐 힘이 되고 체력이 되어 따뜻한 힘을 지니는 것 같다.

 

  세상의 이렇게도 많은 책 중에서 살아남았다는 고전 중에서도 사람들이 많은 밑줄을 긋게 하고 읽히게 하는 책들이 "상한 영혼을 치유할 수 있는 건" 그 글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후세에도 읽히길 바라는 의지가 아닐까 한다.

 

 

-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그 또한 군자가 아닌가? - [논어] <학이 편> 1장

- 조맹이 귀하게 해 준 것은 조맹이 천하게도 만들 수 있다. - 맹자, [고자 상]

- 제 기술에만 집중할 수 있고 그 밖의 관심은 모두 사라집니다. - 장자 지음, 조현숙 옮김, [장자] <달생편>

- 하느님은 우두머리 악마보다 덜떨어진 악마를 더 싫어하신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김욱동 옮김, [그리스인 조르바]

 

 인문학은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인간다운 삶의 위기에는 인문 정신이야 말로 많이 필요합니다. 그를 대표하는 문장과 그를 더 많이 알기를 원한다면 참고 도서를 덧붙임으로서 더 많은 활자를 읽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호텔마다 비치된 기드온 성경책을 아느냐? 그 책의 뒷장에는 '도움이 되는 성구 찾기'라는 게 있다. 두려울 때, 걱정될 때, 고독할 때 등 34개 상황에 대해 각각 위로되는 성경 말씀을 찾아볼수 있게 해 놨다. 고전에서도 위로를 얻을 수 있을 텐데 그런 책을 한 번 써 보지 않겠느냐?"

 

  지구의 나이가 약 45억 년이고 현생 인류의 출현을 약 20만 년 전이라면 화석을 통해 우연히 남아 있는 기록들은 공룡들은 다 어린 공룡들이고 수명들이 그다지 길지 않았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지 않아서 생존을 위한 DNA속에 남아 있는 최소의 수명을 살았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현생 인류의 화석에서도 나이가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그들은 현명한 자의 지식을 기록해 더 현생인류가 더 현명해지기를 바랬다. 고전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것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고뇌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는 이 몇 문장으로 몇 권의 추천도서를 읽고 싶은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