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4
권교정 지음 / 길찾기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후미...블로그로 넘어오니까 괜히 부담스럽네.
글을 잘 쓰는 편도 아니고...
권교정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작가이다.
난 재미있는 만화라면 가리지 않고 보는 자타공인 만화광인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구보던 학창시절에 권교정님의 만화를 처음봤다.
'정말로 진짜' 라는 작품이었는데 전 3권짜리 작품이 그당시에 재미있으면서도
색달랐었다. 적월전기나 어색해도 괜찮아를 보며 작가님의 유머에 흠뻑 빠졌었다.
난 웃긴 작품을 좋아했던 것이다. 헬무트는 그때 나이에 조금 어려웠다고 생각되었는데
첫번째 봤을때는 산만해서 집중이 안되었던 것이 두번째 봤을때는 아련함과 애틋함이
선명한 인상을 가지고 가슴에 파문을 일으켰었다.
헬무트는 4권 완결이라고 도장이 찍혔지만 뒷권이 나왔으면 하는 작품이다.
펼쳐질 얘기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불행한 이야기가 나올것 같지만서두
보고싶은 이야기이다. 참고로 헬무트는 주인공보다 조연들도 매력적이고...
작가님이 조연에 정성을 너무 쏟아서 이야기가 산만해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권교정님이 학원물은 끝, 이라고 선언을 한 후로 본격적으로 그녀의 작품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두 감정, 애틋함과 아련함.
이것도 좋았지만 내가 정말 좋아했던 것은 개그감각이었는데...^^;
2000년도 초반에 본 디오티마는 애틋-아련함과 개그감각이 잘 버무려진 작품으로
처음 봤을때 나는 밤잠을 못이루고 가슴을 두근두근하며 뒷이야기를 상상했었다.
이제 10년 가까이 흘렀는데 겨우 4권......정말 오래 기다렸다.
너무 오래 못봐서 그런가...지금도 내 만화 베스트 1은 디오티마이다.
그 아래로는 아기와나, H2같은 일본만화가 나열되겠지만
20대 초반에 봤던 강렬한 기억이 잊혀지지 않아서 였을까.
이 만화가 완결되면 기분이 색다를것 같다.
완결이 나는것보다 끊임없이 이어지길 바라면서도
다음권이 빨리 나오길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