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안 키워서 얼마나 다행이야 미래엔그림책
옌즈하오 지음, 쉐후이잉 그림, 문현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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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림책 추천

고양이를 안 키워서

얼마나 다행이야

글&사진 @자유의감옥





글 엔즈하오

그림 쉐후이잉

번역 문현선

묘하게 다정한 할머니와

대놓고 귀여운 고양이들의

마음 몽클한 한집살이 이야기

고양이를 안 키워서 얼마나 다행이야

잔잔한 감동이 있는 그림책

추천합니다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 밤

고양이를 대놓고 싫어 하는

할머니 집으로

고양이들이 하나둘 모여 들어요







그 소리를 들은 건지

할머니는 벌떡 자다 일어나

"

시끄러워 죽겠네.

이제 할아버지는 너희 밥 못 챙겨줘!

썩 물러가!

"

소리치지요

그러나 고양이들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런데 할머니의 뒤에는 ....!!!







할머니 몰래

집으로 숨어 들은 고양이들은

그렇게 할머니 집에 살게 되었어요







눈이 잘 보이지 않은 할머니의

눈을 용케 피해서 말이죠

그런데 할머니 말이 뭔가 이상합니다

"

고양이를 안 키워서

얼마나 다행이야

아니면 훨씬 더러웠을걸

물론 영감은 고양이를

너무너무 좋아했으니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겠지

"

그러고 보니 이 고양이들

집의 구조에 훤합니ㅣ다

할머니 대신 식탁도 닦고

할머니 대신 가스렌지도 잠그고

할머니 대신 물도 잠그고

어 ~~ 은근슬쩍 집안일도 하네요







할머니는 계속 혼잣말로

고양이를 안 키워서 다행이야

하고 되뇌이지만

뭔가 고양이들과 유대관계도

잘 되어 있는 듯

위화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사실 할머니가

고양이를 안 키워서 다행이야

라고 말하는 건

이유가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을 챙겨주려다가

그만 사고를 당하셨기 때문이죠

사실 그렇게 말하는 건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정말 많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밖에 나가신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셨어요

길고양이들은 할머니를 찾아 나섭니다

그들만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해

낮에도 밤에도 이야기 하는 듯 하죠







며칠 후 돌아오신 할머니

세상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잊어 버리신 거에요

아!! 할머니는 치매셨구나

고양이들이 냉장고 문을 닫아 준것도

물을 대신 잠궈 준 것도

할머니가 바로 치매였기 때문인가 봐요







고양이를 싫어하던 할머니는

이제 고양이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아니 사실 본 모습을 찾으신건지도요

날이 추우니 자다 깨서

내쫓는 다는 핑게로

고양이들을 위해

살짝 문을 열어 두고

고양이들이 집 안을 다니는 걸

눈이 어둡다는 핑게로

모르는 척 살펴 주신 걸지도 몰라요







할아버지도 고양이를 좋아하셨으니

할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할머니도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신 걸지도요

고양이를 싫어한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모든 걸 잊어 버린 할머니는

하나는 기억하고 있어요

할아버지가 얼마나 고양이를 좋아했는지도요






그리고 뒷 이야기

사실 고양이들의 보은 !!

먹이를 주며 돌봐주던 할아버지의 부탁

"

내가 없을 때는

나 대신 할머니를 돌봐 다오

"

세상에!!

고양이들과 함께 사는

할머니의 집이

고양이 집처럼 보이는 건

하늘 역시 고양이로 보이는 건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할머니의

할머니를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그리고 고양이를 아끼는 마음이

만들어낸 모습 아닐까요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재미있는 그림책

고양이를 안 키워서 얼마나 다행이야

한번 꼭 읽어보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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