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와 조이 미래엔그림책
캐런 그레이 루엘 지음, 해들리 후퍼 그림, 엄희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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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추천도서]

언젠가 만나야 할 인연

점프와 조이

글&사진@자유의감옥







간결하면서도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매력적인 유아 동화책

점프와 조이

계절을 건너고 건너

서로를 기다려온 개와 사람

점프와 조이의 짜릿하고

세상 귀여운 첫 만남 이야기랍니다






조이는 개가 좋았어요

기억 할 수 있는 맨 처음 부터

어쩌면 더 오래전부터

그리고 개가 갖고 싶었지요

어떤 개인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보기만 하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점프도 그러합니다

기억할 수 있는 맨 처음 순간 부터

어쩌면 더 오래 전부터

자기 사람이 있었으면 했어요

어떤 사람인지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일단 보기만 하면

한 눈에 그 사람을 알아 볼 수 있을 거니까







조이는

봄에 꽃으로 개를 만들고

여름에는 조개 껍데기로 개를 만들고

가을에는 나뭇가지를 모아다 개를 만들고

겨울에는 눈으로 개를 만들었어요

그러나 꽃은 시들고

파도가 조개를 가져가 버리고

바람이 나뭇가지를 흩어 놓았으며

해는 눈을 녹여 버렸어요

그건 점프도 마찬가지




흑백이 투박한 선으로 그려진 삽화

그 가운데 각자만 선명한

점프와 조이

아 ~~ 넘 멋지지 않나요

서로를 아직 만나지 않은 두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 황량합니다




봄이 와서 조이는 다시 밖으로 나갔어요

그런데 꽃들이 새로 피었네요

그런데 점프도 마찬가지

반가워서 외칩니다

뭔가 희망이 솟는 느낌






어 !!

조이와 점프의 눈이 마주쳐요

" 개다 "

" 아이다 "






서로를 만나 너무 기쁜

조이와 점프

둘은 시들거나 꺾어지지 않아요

흩어져 버리거나 녹아 내리지도 않지요

나는 너를 보기만 하면

분명히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어

조이와 점프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점프와 조이의 간절함을 나타내는

절지선을 사이에 둔

점프와 조이의 감정

대구법을 통해 차곡차곡 쌓여 가는 감정과

서로를 알아 볼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

책을 통해 여실히 느껴지는 구성이랍니다

김춘수의 '꽃' 시처럼

서로가 서로를 알아줘야

비로소 의미가 될 수 있는 과정을

짧은 이야기를 통해 전달해 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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