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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ㅣ 미래엔그림책
피에르 에마뉘엘 리에 지음, 한석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2월
평점 :

초등그림책 추천
미래엔 아이세움 인기그림책
『그날은』
글*사진 @자유의감옥



소중한 사람을 다시 볼 수 없는 슬픔을
애도와 함께 그리움으로 채워 나가는 책
미래엔 아이세움 신간그림책 『그날은』
막디와 함께 읽었어요

아이는 어리둥절할 거에요
할아버지를 위로하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한 사람
검은색 흰색 옷을 입은 사람들의 발은
아이가 어두운 숲에서 마주한 나무의 크기처럼
어둡고 무겁게 아이에게 느껴졌을 거에요

꼭 눈 덮인 숲속같았다는
주인공 레옹의 짧은 말에서
슬픔으로 추운 레옹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요
7세 예비초등 막디는 아직 죽음을 경험하지 못한지라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듯 합니다
할머니 사진을 볼 수 없는 테이블의 높이도
검정색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거기 없는 사람처럼 앉아 있는 할아버지의 마음도
'죽음' 이란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잘 와 닿지 않을 거에요

아마 레옹도 그럴 거에요
보이지 않는 단 한 사람 할머니
죽음에 대해서 모르지만
망연자실한 할아버지의 모습과
할머니의 빈 의자를 통해
다시는 할머니를 보지 못 하는 걸 꺠닫자 마자
몰아치는 슬픔을 느끼는 듯 합니다

그래서 집을 나서 산으로 향했어요
하늘 하늘 눈 내리는 산의 모습은
할머니의 머릿결 같았고

함꼐 한 산책길도 떠올라요
꽉 찬 페이지 가득한 자연의 모습과 대비되게
추억의 한 켠의 할머니의 모습은
추억의 일단편이라 너무나 많은 여백이 느껴집니다
할머니의 빈 자리를 느끼는
레옹의 공허함이 잘 느껴지지요

그러나 산을 오르며 만난 풍경 속에서
레옹은 할머니의 추억을 계속 떠올립니다
솔방울 같은 묶어 올린 할머니의 머리 타래
고운 빛깔의 낙엽 같은 할머니의 치맛자락
산 가득 얼려려 있는 고드름 같이 생긴
할머니가 건네 준 아이스크림
그리고 고목나무 줄기 같은 할머니의 아픈 발목까지요

할머니를 마지막으로 봤던 때는
기억나지 않지만
할머니를 추억할 수록
레옹의 마음은 자연 풍경과 같은 색채가
점점 입혀집니다
하루 잠시 산책하듯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이 장면에서 시간의 많은 흘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추억하면 추억할수록
슬픔을 무뎌지고
할머니까 주신 사랑과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공허한 감정을 점점 채워 가는 것도 느낄 수 있지요
이 그림책은 정말 짧은 글과
그림의 대비로
이런 애도의 마음과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날
할아버지는 레옹을 찾아 산에 올랐어요

애도의 마음과 그리움과 사랑을 잘 표현한
초등그림책 『그날은』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꼭 읽었음 하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