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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김휘훈 지음 / 필무렵 / 2023년 4월
평점 :

안녕하세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도서는 그림으로 마음으로 읽는 그림책인데요.
제목은 <응시>로 세월호의 아픔에 대한 작가님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온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던 그날! 살아있던 학생들이 그 세월호 배 안에 갇혀 침몰되어가는 장면을 저도 잊지 못하고 있는데요. 정치적인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살아생전 평생 기억해야 하는 일이기에 늘 먹먹하게 떠오르게 됩니다. 그런데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먹고살기 바쁘다고 이날을 망각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문득문득.. 요즘 큰일들이 생길 때마다 이날이 떠오르면서 나라 걱정을 하게 됩니다.
재난이 아닌 인재로 너무나 아까운 아이들과 사람들을 함께 떠나보내야 했던 그날의 차가운 바다의 슬픔과 진실.
<응시> 작가님이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아이와 함께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조금은 난해한 느낌이기도 하는데요. 저는 이 도서에서 그날, 세월호의 아픔을 그림으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아픔, 현재 그리고 앞으로 어른들이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 그리고 아픔을 딛고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까지 ~

깊고 깊은 그리고 어둡기만 한 공간에 커다란 바다거북이가 다가옵니다.

'거기 있었구나, 한참을 찾았어. 빛 한 줄기 안 드는 곳에 또 누가 온다는 말이니 ..' 본문 글 중
깊고 어두운 바닷속 풍경에 누군가가 찾아왔습니다. 그건 바로 커다란 바다거북이인데요.
거북이는 누군가를 찾은 것처럼 말을 걸고 있습니다.

이내 거북이의 눈에 비치는 5개의 하얀 빛 덩어리..
세월호의 그 현장을 계속 지켜보시던 분들은 아마 기억하실 거예요. 이렇게 차가운 바다에 아직 누군가가 있다는걸요. 무섭고 아팠을 그 시간들에 더불어 잊힌다는 두려움까지.. 그런 마음이 그림에서 보이니 바다거북이가 찾아왔을 때 저도 잠시나마 안도를 하게 됩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었구나'라고 말이에요.

깊은 바다에서 떠나지 못하던 길 잃은 자들을 데리고 함께 올라가는 바다거북이

그리고 이들은 바쁜 생활 속에서 그날을 망각한 사람들 앞에 다시금 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맞아요. 바쁜 일상에서 내 한목숨 보전하기 힘들어서 잊게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날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그날의 일을 토대로 아이들이 앞으로 더욱 안전하고 믿고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이 <응시> 그림책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느끼게 된 소감이랍니다. 요즘은 내가 늙어 죽음의 안식을 기다릴 때 우리네 아이들이 힘든 세상에서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답니다. 제발 아이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힘없는 한 명의 시민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응시> 그림책을 보면서 바다에 잠긴 아이들의 영혼이 떠오르면서 깊은 먹먹함으로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비록 <응시> 그림책을 읽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끼기도 할 텐데요.
단지 그날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독서시간이 되길 저도 빌어보게 됩니다.
#세월호추모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그림책
#창작그림책 #추천도서
본 도서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