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3 : 이상한 총각 귀신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3
전성현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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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귀신 만큼은 아니지만 익숙히 들어왔고, “내 다리 내놔!”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예전 귀신이야기에서 나올 때마다 더 무서웠던 총각 귀신이 콩을 찾아왔다. 그런데 이번 귀신은 좀 다르다.

사랑했던 사람을 찾아내 마음을 고백해야만 저승으로 떠날 수 있단다. 유난히 크고 환한 보름달이 뜬 밤에 찾아온 걸 보니, 누군지 모를 그 사람에 대한 사랑도 보름달만큼 크고 환했나 보다.

이제 콩은 혼자가 아니다. 무심한 척 콩의 비밀을 공유하며 보살피는 오홍 씨와, 이제는 일부러 콩이 도움을 요청하는 은비가 있다. 뭉칠수록 힘이 되고, 머리를 맞댈수록 수월한 귀신이 내는 문제 풀기.

콩과 은비는 둘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동네를 벗어나 조금 멀리 나가기도 한다. 처음 가는 길이니 더 조심스럽게, 하지만 조금 더 넓은 어른들의 세계를 아이들은 엿보게 된다. 콩과 은비의 세계도 조금씩 더 넓어진다.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총각 귀신의 안타까운 사연, 그 사연 속 주인공이 머무는 장소도 예스럽고 정감 있다.

노잣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콩과 은비이지만, 총각 귀신의 사연을 풀어주는 일에는 진심이다. 아이들의 진심은 또 한 귀신의 원한을 풀고,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도 풀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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