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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내 동생 ㅣ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2
김혜리 지음, 권송이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저학년 추천도서 고집불통 내동생
€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주인공이 너무 공감되기에 열심히 보는 것 같아요.
터울이 있는 동생을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데 꽤나 힘든 시간을 보냈던 큰아이,
가끔은 엄마아빠보다 형을 더 좋아하는 동생을 너무나 사랑하는 모습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는 가슴 짠~한 하네요.

<고집불통 내 동생>에 나오는 형제는 형우와 선우로 쌍둥이랍니다.
책 속에 동생이 너무 황당하고 웃겨서는
헉~ 하는 동시에 웃음보가 마구 터지는 장면이 너무도 많았답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시골로 이사오면서
집은 물론이거니와 생활환경 그리고 친구와 학교까지 적응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인데요.
€
거기에다가 막무가내 쌍둥이 동생 선우까지 형아를 고달프게 합니다.
무엇보다 선우는 형우를 '언니'라고 부르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식점에 갔더니 언니라고 부르면 무엇이든 다 가져다주고
화도 안내고 엄청 잘해 주었다고 하네요.'
일단은 놀리려는 의도는 없고 형이 언니들처럼 잘해줬음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있네요.
그래도 호칭을 '언니'라고 듣는 형우는 정말로 어이상실?하며 화를 내요. ㅋㅋㅋ
너무 화가 나서 쥐어박고 걷어차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내동생~
"아, 정말 형의 운명이란!!"
형우의 감정 변화가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서 책을 읽으면서도 너무 웃기네요.
그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자꾸 말썽을 부리고,
말리다가도 거기에 동화가 되는 형,
정말로 '고집불통 괴물 같은 내동생'이라는 표현이 딱 인 것만 같아요.
책을 읽는 내 우리 아이도 그 속에서 많은 감정의 변화를 만났것 같더라구요.
세상에서 내동생이 나를 제일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더한 놈?이 책에 등장했으니 말이쥬 ㅋㅋㅋ
더욱 쉽고 재미있게 유쾌하게 이야기를 접하게 하는 '김혜리 님'의 글도 참 좋고,
형우와 선우를 빛나고 돋보이게 하는 그림도 멋지네요.
보고만 있어도 웃기네요. ㅋㅋㅋ
어쨌든지 주변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은 초등 저학년이라
우리 아이도 이책을 읽은 후에 동생을 더 챙기게 되었고 피자도 좋아하게 되었다나요.
피자나 치킨은 거들떠 보지도 않던 아이였는데 말이죠.
아무리 동갑인 1학년이라도 엄연히 형은 형인 듯,
어디를 가도 동생을 챙겨야 하는 건 기본이네요.
잠든 동생을 엎고 다리를 휘청거리며 눈물까지 펑펑 쏟으며 걸음을 떼는 형우는
이미 의젓한 형이 되어 있네요.
이래서 옛말에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는 건 가봐요.
어린 시절에 많은 경험을 하고 단단한 유년기를 보내야지 어른이 되었을 때
그 추억이 기초가 되어 힘을 얻고 지혜로운 행동을 할 수 있는 것 처럼,
초등 저학년 추천도서에서 우리 큰아이는 이미 많은 것을 깨달았더라구요.
내 동생은 내가 챙겨야 한다는 것,
많이 사랑해주고 아껴줄 수록 더 귀엽고 말도 잘 듣는 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다 더 아끼고 예뻐해요.
그러다 보니 동생은 갈수록 형아를 더 좋아하게 되고 형도 마찬가지,
하루종일 하원하는 형만 기다리는 걸 알고 있더라구요.
동화책을 본격적으로 스스로 읽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에게는
이렇게 나와 꼭 닮은 주위 친구들이야기 혹은 일상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겠죠.
우리 아이가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꾸준함으로 읽기 능력도 향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