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가늠도 되지 않는다. 이제는 시계를 확인하는 것도 그만두었다. 시간과 나는 도무지 서로의 접점을 찾아내지 못하는 듯했다. 날짜와 요일은 그보다 훨씬 이해를 넘어선 영역이었다. 이곳에는 낮도 없거니와 밤도 없는 까닭이다. -알라딘 eBook <기사단장 죽이기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