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다 도모히코는 계속 내 쪽을 보고 있었다. 그 눈에는 여전히 엷은 막 같은 것이 씌어 있었다. 그것은 생과 사 사이를 천천히 가로막아가는 얇은 레이스 커튼처럼 보였다. 커튼이 몇 겹씩 겹쳐지고, 점점 그 너머가 보이지 않게 되다가, 마지막에는 무겁고 두툼한 장막이 내려오는 것이리라.

-알라딘 eBook <기사단장 죽이기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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