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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서툰 오십 그래서 담담하게
허일무 지음 / 파지트 / 2022년 8월
평점 :
'여전히 흔들리는 오십,
새로운 나와 마주하는 연습!'
카페에 가서 프라페나 마시며 노트북을 두드리는
아직 대학생인 나보다는
삶에 대한 고민과 생각이 훨씬 더 많은 부모님들에게 좀 더 맞는 책이다.
책을 받아놓고 그대로 책꽂이에 꽃아두었다가, 어느 날 엄마가 가져다 읽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느덧 오십이 넘어버린 엄마도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나도 읽어 봤다.
나는 나대로 좋은 영감과 마음의 평안을 얻었고 흔들리는 50' 어른들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삶의 길잡이 같이 느겨지기도 했다.
이 책이 말하는 오십의 이야기는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와 지친 고개를 잠깐 들어보니
어느새 오십이 되었더라는, 그런 모습같았다.
바쁘고 지쳐 '나'를 볼 틈이 없었던 내가 오십을 마주하며 '나'와도 마주할 순간이 온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기도 하고 함께 오십을 맞는 배우자도 깊게 마주할 수 있다.
오십대는 인간관계 조정의 시기. .라는 작가의 말처럼 '나' 뿐만 아니라 내 주위의 사람들도 둘러보는 시기이다. 소통과 감정, 신뢰, 용기, 행동..을 포함한 많은 것들을 다시 바라보며 인간관계를 재조정하는 시간이라는 것이었다. 오십도 여전히 서툰 오십이라고 한다. 학창 시절 한창 관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처럼 오십대의 어른들도 여전히 관계 속에서 힘들어하고 부딪히며 살았다. 이제는 정말 오십이 되었으니 그 관계의 소용돌이에서 좀 벗어나고 관계를 다스리는 사람이 되자는 게 이 책의 목표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하기,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차이 배우기, 때론 감정에 따르기,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등등 '나'에게 가장 필요한 관계의 이야기들을 듣자.
오십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이십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도 여전히 서툴고 앞으로도 서툴 예정이다. 미리 오십대 어른들의 조언을 듣고, 오십대 어른들이 될 때까지 서투름을 조금씩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란다.
반백살 오십은
벌써 인생의 반을 살아냈고 앞으로 남은 반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때라고 한다.
또 새로운 나와 마주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나'로 살아가기 위해 새로운 것들과도 마주하는 연습을 한다.
'나'를 마주하는 것은 '오십'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앞으로의 삶을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줄 것이다.
따뜻하고 커피향 나는 책을 읽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오십 부모님들이 이 책을 읽고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오십이 되면 뭐라도 변하고 꽤 괜찮은 나로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