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시간 - 40일을 그와 함께
김헌 지음 / 북루덴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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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보다 더 처절한 이야기가 있을까?
더 치열하고, 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을까?

나는 과연 그의 삶을 따라
살 수 있을까?
40일을 그와 함께 묻고
또 묻고
삶에 대해 질문의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은 예수의 고행을 되새기며 그와 함께한 40일간의 시간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헌 교수님은 사순절동안 그를 생각하며 우리의 삶을 돌아볼 질문의 시간의 필요성을 전한다.

‘내 몫을 챙기는 데만 급급하고 다른 이의 굶주림이나 아픔에 무감각한 것은 나의 부끄러운 실상이 아닌가? 어쩌면 그와 같은 기적을 행할 능력을 갖게 되더라도 그와 같은 행위는 하지 못할 것 같다.’

‘그는 사람들에게 의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는 가치관의 전복을 의미했고 새로운 가치관이 통하는 새로운 세계를 선포하는 것이었다.’

‘그는 세속적 권력을 얻기 위해 악에 굴복하지도, 순응하지도, 타협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세속적 권력을 전복하려는 죽창같이 서슬 퍼런 혁명 의지를 보여주지도 않았다.’

‘오늘 넉넉히 먹고 마시고, 내일도 모레도 한동안 먹고살것들이 충분하면서도 우리는 막연한 미래의 배고픔과 무능을 상상하면서 더 오랜 기간 먹을 것을 축적하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하지 않는가 ‘

‘사람들은 모두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어떤 이야기를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해석한다. 그리고 그 해석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해석한다. 그리고 그 해석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지고 옳고 그름, 좋고 나쁨, 아름답고 추함에 대한 생각이달라진다 . 생각의 다름은 그들의 행동을 다르게 만든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받아들인 이야기야말로 사실에 근거한 진리라고 믿는다.’

‘세속적인 욕망에 눈이 멀어 교회 세습도 마다하지 않는 탐욕스러운 성직자들에 대해서만 유효한 것이아니다. 돈과 권력을 위해 기도하고 그것이 생긴다면 언제고 그마저도 쉽게 팔아넘길 수 있을 우리 모두에게 대한 경고인 셈이다.’

‘그의 죽음을 기억하며 십자가 형틀에서 아무 죄 없이 죽은 그가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가는 신의 어린양이라는 종교적 상징을 되새김으로써 오늘의 나는오늘로 죽는다. 나 자신을, 실수와 나쁜 생각으로 얼룩진 나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내일 아침 새롭게 태어나기 위하여.’

나는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나?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나 자신이 더 겸손해지고, 더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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