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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이즈 굿
제니 다우넘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최근 죽음에 관해 관심이 많아졌다.
'삶과 죽음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었는데,
죽음을 이해할 때 더 빛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교수님의 멘트가 강렬하게 남았고
또 죽음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됐기 때문이다.
고민한다고 해도 피상적이기만 했던 죽음.
그런데 '나우 이즈 굿'을 읽으며 보다 깊게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은 10대 여자아이다.
내가 이미 지나온(한참이나..^^;) 나이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에게 강렬하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이나 성별을 떠나 죽음을 기다리는 연약한 인간이라는 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죽음에 관한 두려움, 삶에 대한 애착, 미련과 허무함이 교차하는 복잡한 감정선들.
아프기 때문에 아픈 것 보다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운명에 대한 억울함 때문에 더 아픈..
소설 속 주인공 때문에 눈물도 많이 흘렀다.
어찌보면 진부할지도 모른다.
죽음을 앞둔 가녀린 소녀의 이야기. 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펴보면
신선하기도 하면서 공감되는, 참 잘 만들어진 소설이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탄탄한 스토리는 영화화 소식으로 보증될 듯.
영화도 개봉하는데 봐야겠다.
짧은 머리의 다코타 패닝의 '나우 이즈 굿'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