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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평점 :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철학 책 독서모임에서 나온 질문이다.
60~80% 자신을 알고 있다고 모임원들이 답했다.
과연 100% 나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가능할까.
긴긴밤은 나를 찾는 여정을 표현한 그림 동화다.
코뿔소 노든은 코끼리 보호소에서 태어나 자란다.
노든은 코뿔소지만 코끼리 사회에서 적응해 나간다.
하지만 노든에게 선택 시간이 찾아온다.
지금처럼 내가 익숙한 코끼리 곁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홀로 미지의 세상으로 떠날 것인가.
오랫동안 보살펴준 코끼리는 노든에 말한다
"이미 훌륭한 코끼리가 되었으니, 이젠 훌륭한 코뿔소가 될 차례야."
이 말에 노든은 진짜 나를 찾기 위해 코끼리 보호소를 떠난다.
그러나 노든이 자신을 찾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다양한 만남 그리고 뼈아픈 상실을 겪는다.
만남과 이별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며 만난 아기 펭귄에게 자신이 걸어왔던 과정을 다시 고스란히 전해준다.
노든 여정은 내가 나를 찾아 나섰던 모습과 닮았다.
나도 나를 찾는 과정에서 많은 인연을 거쳐갔다.
가족, 친구와 연인.
노든처럼 예상치 못하게 만나고 그들을 통해 나를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누군가에겐 나눔을 배웠다.
누군가에겐 나와 똑같은 모습을 보며 반성했다.
누군가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순 있다.
그러나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오직 나 홀로 걸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