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 하루코 사계 시리즈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 사계 하루코 - ★★★★

- 사계 시리즈 제 2부, 궁금증을 일으키는 네 자매의 서로 다른 이야기 中 첫째 하루코의 이야기




사계 시리즈 제 1부인 <사계 나츠코>를 읽은 후, 네 자매의 서로 다른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첫째 하루코, 셋째 아키코, 넷째 후유코의 이야기가 기다려졌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각각의 매력과 느낌을 가지고 있듯이,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네자매의 삶은 점차 궁금해져갔다.



<사계 나츠코>에 이어 사계 시리즈의 두번째 막을 연 첫째 하루코는 이혼 후 자신의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한다. 

이혼 전에는 전형적인 '모범'을 보였다면, 이혼 후에는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모습들을 점차 발견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어쩌면 네 자매 중에서 가장 독특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하루코'가 아닐까? 






" … 아무튼 인생은 고난으로 가득합니다. 그건 무서운 일이에요. 그 속에서 기어코 살아 몇십 년씩 인생을 향유하신 여러분들, 당신들은 충분히 생의 목적을, 삶의 의의를 포착하신겁니다. 그걸 공연히 끙끙거리고 고민하고 자신을 비하하는 건 참으로 헛된 일입니다. … " - p133



인생은 고난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수많은 고민과 걱정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가네코 데이세이는 살아가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용기가 있고 훌륭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는 삶을 당당히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며, 대단한 것이다.


하루코는 이혼 전에는 정말 모범적인 여인이었다. 첫째로써 동생들을 잘 돌보고, 조용하고, 다른사람이 보기에 아주 모범적인 그런 여인이었다. 하지만 중매로 시집을 간 후, 허울뿐인 아내 역활만을 하다 이혼에 이른다. 그 후 그녀는 자신만의 삶을 당당하게, 용기있게 살아간다. 이런 모습 자체만으로도 그녀는 대단했다. 여기에 더해 그녀는 자신이 꿈꿔왔던 가게를 준비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으며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데, 이러한 모습은 삶을 당당히 살아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아름다운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 … 정말로 특별한 것은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져 있는 법이야. … " - p402



미지의 것, 지금까지 체험해본 적이 없는것, 이런 특별한 것을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을 한번씩 하게되는 것 같다. 이런 꿈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지만, 이루어질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런데 이런 특별한 것은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져 있다니.. 다시 한 번 '일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구절이었다. <특별한 무엇>을 기대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평범한 일상>에 집중하며 그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루코는 이혼 후,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재혼' 등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가진다. 아무래도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알아가고 찾아가다 보니 자연스레 생겨나는 고민들이었을 것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생각을 하면서 점차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하루코의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사계 나츠코>와 마찬가지로 <사계 하루코> 또한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제 1부에서 만나봤던 나츠코의 그 후 이야기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아직 만나보지 못한 '후유코, 아키코'의 이야기는 사계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갔다. 

향후 '후유코'와 '아키코'의 이야기에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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