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는 8할의 바람이 나를 키웠다...고 했는데..요즘에 나는 8할의 분노로 일상을 견디고 있나부다

역사의 주인이 노동자임을 일깨워 준 ..소금꽃나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역사 스릴러..차일드44
건성으로라도 소설을 쓰고싶게 만드는...소설가의 일
평소 도서관에 갈 때마다 대출중 이어서 볼 수 없었던 책들을 무사히 빌렸다
8할의 분노게이지가 뚝 떨어졌다
기쁜마음으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책세척기에 책을 꽂아넣는데 ..어떤인간이 내 뒤에 선다...(태도를 보아 책 세척기가 있는 줄도 몰랐던거 같은데) 3권을 세척하느라 시간이 좀 걸려서인지. 이 인간이 뒤에서 씩씩거리기 시작하는거다,
아휴아휴..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사람을 아래 위로 홅어보고....
순간 괘씸한 생각이 치밀어 올라 자기 순서인 줄 알고 들어서는 인간을 스윽 외면하고 책 3권을 다시 세척했다
시비가 붙을까 무서워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진 않았지만, 이 인간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올라 있으리라
무심히 돌아서 집으로 가는 내얼굴도 서서히 붉게 달아 올랐다

`시대가 나에게 부여한 역할을 충실히 연기하고자 마음먹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사람들에게 져주고 말겠다는..서글프고 비겁한 역할을....`
신햄릿(다자이 오사무)에 나와있는 내철칙에 비껴가는 행동 이었다

두 번이나 세척한 깨끗한 책 세 권이 무겁게 느껴졌다.........난 아직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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