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어린이 표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64
황선미 지음, 산사 그림 / 시공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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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25주년을 맞은 황선미 작가의 대표작 《나쁜 어린이 표》가 새로운 작화로 새롭게 출간되었다고 해서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마당을 나온 암탉》을 혼자 울면서 본 기억이 있기에 인물의 감정전달 만큼은 확실히 전해지겠구나 싶어 얼른 첫째에게 보여주고 싶었답니다 : )


"내가 정말 나쁜 어린이라 나쁜 어린이 표를 받는 걸까요?"​

​우리 반에는 선생님이 정한 규칙이 한 가지 있어요.
노란색 스티커는 나쁜 어린이 표.
초록색 스티커는 착한 어린이 표예요.
내 이름 옆에는 네 번째 나쁜 어린이 표가 붙었어요.
나는 여태껏 내가 나쁜 어린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왜 자꾸 나쁜 어린이 표를 받는지 모르겠어요.


책 표지에 적힌 글 귀만 읽어도 알 수 있 듯이 건우는 의도하지 않아도 자꾸 나쁜 어린이 스티커를 받게 됩니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정해진 규칙으로 인해 선생님에게 스티커를 받고 건우는 착한 어린이 스티커를 받아 제거 하려하지만 일은 자꾸 꼬이게 돼요. 

건우는 선생님 때문에 속상해 자신의 수첩에 나쁜 선생님표라 쓰고 선생님에 대한 불만들을 잔뜩 적지만 그래도 선생님께 인정받고 싶어하고 친해지고 싶어하는 감정이 보여져요. 건우의 친구들, 부모님 역시 등장이 길진 않더라도 감정이 잘 드러납니다. 특히 억울하거나 화가나는 상황에 처하다가도 상대의 감정변화에 따라 마음을 바꾸거나 다르게 생각하는 건우의 감정이 너무 자연스럽게 그려져 결국 마지막 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 기분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과학상자 조립대회에 나가게 되면서 그 이후까지 건우에게 생기는 일들이 마냥 좋은 일들만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친구들과도 선생님과도 이런 성장통을 겪고 나면 몸도 마음도 한 걸음 더 멋지게 자라나지 않을까요? :-) 또한 건우를 통해 선생님이 어떻게 바뀌실지, 오해는 풀 수 있을지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래전에 출간되었음에도 오랜시간 사랑받는 이야기, 코로나로 인해 모든것이 "비대면소통"이 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규칙과 규율인지 아니면 "소통"을 통한 감정과 의견의 올바른 표현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어요. 


어른과 어린이들 모두의 서툰 소통이 한 계단 성장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 드려요 :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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