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김선미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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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에피소드마다 눈물이 나네요. 이런 세계가 진짜 현실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너무 위로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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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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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서평단] 과거의 향수를 부르는 책 <열세 살의 여름>


"그 편지는 받을 사람 거잖아."


과거의 향수를 부르는 해원이의 방학


본 책은 1998년 여름부터 그 다음 해 겨울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3살에서 14살, 삶에서 가장 먼저 크게 변화하는 기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라는 새로운 세계로의 시작이자 사춘기인 시기인 만큼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에도 마주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게 되고, 친구들과의 갈등을 겪고, 가정 형편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갈등을 겪습니다. 해원이가 여름방학 중에 만난 산호에 대한 감정이 주된 갈등이면서도, 그 고민만 하지 않고 주변 상황 속에서 휘둘리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표현하는 것도 엄청난 사건이지만, 그 사건 외에도 진아와의 우정, 려희와의 갈등, 피아노에 대한 열정, 갑자기 좋지 않아진 가정 형편까지,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13살 아이가 느낄 정도의 표면적인 사건들이 등장하는 것이 더욱 그 어릴 때의 저를 떠올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다 알지는 못하는 어린아이의 시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그 시절이 순수해 보이며, 그랬던 저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해원이와 저의 세대 차이는 존재하지만! 13살, 14살 아이들이 갖는 공통된 감정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진아와 해원의 진실한 우정


본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한다면, 제가 뽑은 캐릭터는 '진아'입니다. 여러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염없이 휘둘리는 '해원'이의 진정한 친구이자, 다른 친구들에게도 툭 조언을 던지기도 하는데요. 그렇지만 조금의 꼭지에서 진아 역시 친구들과의 갈등에서의 아픔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 갈등을 진아만의 방법으로 해결해낸 것 같습니다. 고백을 머뭇거려 하는 우진이에게 '그 편지는 받을 사람 거잖아.', 또 려희와 친구들과의 갈등에서 고민하는 해원에게 '걔네랑 인연을 끊어.'라는 말처럼, 솔직한 조언을 전합니다. 그 모습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서도 그 인연을 이어 가는 것처럼, 그 친구들의 우정을 보며 최근에 본 영화 <우리들>을 떠올렸습니다. 어른들은 쉽게 아이들은 걱정이 없지라고 말하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모두 그 나이대에 맞는 고민이 있죠. 그 영화를 보면서 떠올렸던 감정을 다시금 생각나게 했습니다. 늘 어려운 사람과 사람 사이, 그렇지만 행복하고자 했던 순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엿보며, 과거의 친구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책 <열세 살의 여름>이었습니다.


(창비 서평단으로 선정하여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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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대 프레임 - 프레임으로 바라본 19대 대선 주자 비교 분석 가이드
조윤호 지음 / 한빛비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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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빛리더스 14기] 책 '프레임 대 프레임'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모든 뉴스에는 의도가 있다."

작년 연말, 우리나라의 정치권은 한 마디로 무너졌다.
2016년 12월 9일 우리나라의 대통령은 직무정지됐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촛불을 들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에 집중했고, 정치를 혐오했다.

그리고 3월 10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선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자리에 올랐고
국민의 뜻에 따라 자리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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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곧 장미 대선이라고 불리는 5월 9일 대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후보자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뉴스에는 온통 이제 다음 대통령이 누구인가에 대한 논의로 가득합니다.

과거,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은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결과로 따져보았을 때, 우리의 선택은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또 큰 선택을 앞둔 지금,어떠한 선택을 할 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정치에 대해서 잘 모르고, SNS 상에서 또는 언론을 통해서만 가볍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가볍게라기보다 더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부분에서 '와! 이것은 진정한 정치이구나'라는 것을 스스로 확인하지 못했던 탓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상생활도 바쁘고 지금 제 눈 앞에 놓인 것들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정미 국회위원께서 인용하신 문구가 있습니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당하는것이다. - 플라톤"

이처럼 우리는 국민 모두가 적극적인 자세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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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한빛리더스 14기 활동의 일환으로 제가 책 '프레임 대 프레임'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정치를 잘 모르지만 지금 속성으로 그 흐름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정확히 이 책에서 큰 맥락은 최근 한국의 정치 상황입니다.

그리고 프레임이라는 개념을 통해 언론과 정치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정치인들이 프레임을 얼마나 적절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프레임이란 어떠한 사건을 보는 하나의 시각으로 설명할 수 있고, 그 시각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습니다. 정치는 그러한 프레임들 간의 대립이고, 그러한 대립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언론입니다.

이 책은 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저도 술술 읽히는 책이었습니다.
문장들이 길지 않고 간결하게 이어져 있어서 딱딱 필요한 맥락을 찾아내기 쉽습니다. 또한 등장하는 예시들이 최근 한창 유명한 키워드들이기 때문에 정치와 관련된 서적이라고 해서 무겁게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치에 대해서 모르지만 지금의 정치에 대해서 빠르게 알고 싶으신 분들께 정치 입문서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뉴스에 자주 언급된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프레임들이 등장합니다. 왜 그러한 프레임들을 가지고 있는가? 각 정치인들의 한계점과 그에 대한 분석도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누가 옳다 그르다를 평가하기 하기 보다 대립하고 있는 양쪽의 프레임에서 보는 후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훨씬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정치적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대선이 2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어떤 프레임으로 그 후보들을 보아야 할 지,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에 갇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권자로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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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당하기 연습 - 100번을 거절당하니 실패가 두렵지 않았다
지아 장 지음, 임지연 옮김 / 한빛비즈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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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리더스 14기] 1차 미션 - 책 '거절당하기연습'에 대한 이야기.
'거절이 끝이 아니다. 거절은 또 다른 시작이다.'


이번에 한빛 리더스 14기로 활동하게 되어 한빛 비즈의 책 '거절당하기연습'이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 '거절당하기연습'은 제가 새로운 시작을 앞서 읽게 된 책이어서인지 더욱 마음에 가득 들어온 책이 되었습니다. 자기계발서인 책들은 나름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공감을, 누군가에게는 진부함을, 그것은 개인적인 취향이고 성향에 따른 문제일 것입니다.


이 책은 '시작'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작버튼을 누르기까지의 머뭇거림과 두려움은 어쩔 수 없는 감정들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 시작버튼을 눌렀음에도 그 시도가 거절당할 수 있다는 막연한 결과에 대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거절당하는 것이 이 사회에서의 실패로 여겨지게 될까봐, 이 시작버튼을 부르고 내가 제안을 할 상대의 마음은 생각지못하고 나 자신 속안에 머물기 마련입니다.


사실, 어떠한 시도들이 모두 완전하게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저 역시 그런 실패를 가장한 거절이 무서운 사람이어서 낯을 가리는 제가 잘 하지 못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에 수십 번 고민하고 어떤 때에는 나가는 것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제게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는 것을 저도 모르는 새에 포기했던 것입니다. 단순히 그 낯선 사람과의 관계에서 거절당할까봐. 그런 새로운 만남이 무서워서 시도조차 못해본 것이죠.


그리고 작가를 꿈꾸는 저로서는 또 하나로 많은 시도를 해봅니다. (책에서도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이죠.) 새해를 맞이할 때, 내가 시도해야 할 공모전들을 다 적어놓고 시도하고, 떨어지고, 시도하고, 떨어지고를 반복합니다. 방학 때마다 엑셀파일에 대외활동과 공모전, 봉사활동들을 적어서 성공과 실패로 정리를 해두고 있습니다. 당연히 실패가 많습니다. 그렇게 많은 거절을 당하면서도 아직 무뎌지지 않은 이유는 온라인상에서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직 단단해지지 못한 까닭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거절'을 당하기 위해 무리한 부탁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거절을 당하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거절에 무뎌지기 위해, 그는 시도를 합니다. 그리고 그 시도를 읽어보면 아, 내가 오해하고 있었구나를 깨닫습니다. 내가 섣불리 생각하고 단정지어 버렸던 것은 아닐까?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 역시 나와 같은 사람들인데 말이죠. 드라마 '청춘시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1화 중 유은재(박혜수)의 대사.

나만 참는 줄 알았다. 
나만 불편한 줄 알았다. 
나만 눈치 보는 줄 알았다.

말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생각 
말하면 미움받을 거라는 두려움 
비웃을 거라는 지레짐작

그러고 보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무례하고 난폭하고 무신경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나와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나만큼 불안하고 나만큼 머뭇대고 나만큼은 착한 사람.


모두가 '거절'이라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그것을 간과하고 혼자 속 끓이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이 책 속에서는 거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거절을 당하기 전 두려움, YES를 들었을 때의 기쁨, 거절의 많은 의미를 찾아내는. 거절은 단순히 여기서 끝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시도를 하라는 시작점에 불과합니다. 또 다른 시작을 찾게 하는 어떠한 시발점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인정하고 생각하기 까지는 꽤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거절에 둔감해지기를, 새로운 도전에 아파하지 않기를.


p.23 
세상이 내 아이디어를 거절하기 전에 내가 먼저 내 아이디어를 거절해버렸다.
p.45
좀 더 나다워지고 '아니요'라는 말을 듣는 게 덜 두려워졌다.
p.50
승낙을 받기 위해서는 요청을 할 용기만 발휘하면 된다.
p.54
내가 당당하고 호의적이며 열린 마음을 가지면 다른 이들도 내 부탁을 긍정적으로 대할 가능성이 높다.
p.100
누군가 거절을 한다고 해서 목숨이 위태로운 일은 거의 없다.
p.107
똑같은 요구를 해도 그 반응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P.116
거절은 인간이며, 의견이며, 횟수가 있다.
p.136
헤어지기 전에 이유를 물어라.
p.166
안 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두렵진 않았다. 사람들의 반응, 특히 실망과 분노가 두려웠다.
p.172
거절할 때는 친절하게 하라. 그리고 단독직입적으로 말하라.
p.195
자신의 무너진 기대와 감정에 휩싸여 거정하는 이의 피드백을 이용하지 못한다. 
p.238
모든 이들도 언젠가 거절당할 것이다. 하지만 물어보지도 않는 것은 자기자신을 거절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기회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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