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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이야기하는 사람 ㅣ 책과 책임 2
이근화 지음 / 난다 / 2015년 11월
평점 :
하루가 좋지 않았거나, 속상했거나, 슬펐던 날에는 언제나 펜을 들었다. 내 무른 마음을 종이에 적어나가면 어떤 누가 위로해주지 않아도 괜찮았다. 나는 쓰면서 아픔을 털었다. 산문은 그 사람을 알 수 있게 한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시와는 다르다. 시는 파악하지 못 할수 있고 그 의미가 맞는지 확신할 수 없다. 그렇기에 산문은 적나라하다. 자칫하면 나를 너무 많은 드러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책을 읽으며 나를 생각했다. 가끔은 고개를 끄덕였고 가끔은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그럴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