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 - 생명 나눔 작은 씨앗 큰 나눔
이미영 지음, 송진욱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마지막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장기기증 소식과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들을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보게 된 뉴스 중에 오래전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미국인 한 가족이

총기 사고로 아이가 심하게 다쳐서 결국 뇌사상태가 되는데요

아이를 잃는 사고로 정말 맘이 아플텐데 아이의 장기를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기증한 감동적인 사연이었어요

그 때 딸아이도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해서 같이 보게 되었는데

아이가 제법 관심 있게 보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후에

<마지막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작>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이 책은 비록 지어진 이야기지만 주변에 실제로 있는 이야기라 그런지

책이 오자마자 아이도 저도 진지하게 읽어내려 갔답니다


 


 


 


부모님이 김밥집을 하고 있는 태곤이네 가족

잘 살지는 않지만 네 식구 오붓한 가족이지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가족입니다


태곤이에겐 8살이나 나이 터울이 나는 형이 있어요

동생에게 장난도 잘 치는 짖궂은 형이지만 태곤이를 많이 사랑하는 형이지요

형과 함께 큰아버지의 산소에 다녀오기 전에 들른 헌혈의 집

간 이식을 받지 못해 돌아가신 큰아버지 생각에 헌혈을 꾸준히 해 온 형을 보며

태곤이는 자기도 크면 헌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도 그저 무서운 태관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흡혈귀를 만나는 꿈도 꾸는데요

형을 버려두고 도망가는 꿈이 왠지 앞날을 보여주는 듯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단란했던 태곤이네 가족에게 불행이 찾아오는데요

갑작스런 사고로 인해 정우형이 태곤이 곁을 떠나게 되지요

평소 정우형이 바랬던 따뜻한 선행

남은 가족들은 그렇게 보낼 수 없다고 선뜻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결국 정우의 뜻을 따라주는데요


새로운 생명을 주는 건 정말 큰 용기이고 존경받을 일이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자신의 가족을 잃는 것만으로도 정말 힘들고 맘 아픈 일이라

결정을 하기 참 힘든 일이 아닐까

남겨진 가족은 더 큰 상처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는 대단한 일이기에

조금더 관심을 두고 용기도 내어봐야겠구나란 생각도 해보게 되구요

따뜻한 선행, 소중한 나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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