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통구



"상구야 밥 먹었니?"
밥을 먹었는지 물어봐 주는 사람 하나 없는 상구
아침에 깨워주는 이도 아침밥을 차려주는 이도 없는 상구의 이야기에요
먹는 것에 집착하는 울 딸은 뒷표지 음식 그림에 눈을 떼지 못하더라구요
엄마 정말 맛있어 보여~ 하면서 말이죠
그러고 보니 사진만 봐도 배가 고파지네요^^
상구는 엄마 없이 아빠와 살고 있어요
하지만 아빠가 맛난 음식을 차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교에 갈때마다 하나하나 신경써주시지도 않는 환경에서 살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상구네 집 옆에 커다란 집이 생겼어요
다음 날 아침에 확인해보려고 했지만 또 늦잠을 자고 말았어요
대충대충 준비해서 서둘러 나가는 길에 현관 앞에 시루떡이 놓여있어요
옆집에 이사 온 새로운 이웃이 두고 간거에요
그날부터 상구네 옆집에 사는 통통통 통구는
놀러 오라는 초대장을 보낼 때는 도넛을~
입맛 없는 아침에는 곰 모양 샌드위치를~
힘이 빠진 날에는 따끈따끈 만두를~
처음 마주 앉아 밥을 먹을 때는
찌개, 채소, 김치, 계란말이, 생선구이를 해주었어요
아무도 신경 써주지 않는 소외되고 외로운 상구에게
따뜻한 친구가 생겼지요
맛있는 음식을 해주면서 같이 밥도 먹어주고
아빠대신 상구네 반 발표회에도 와주고
상구가 힘들때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지요
이웃집 통구는 환타지 동화지만 슬픈 현실을 담고 있어요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따뜻한 밥 한 끼를 못 먹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요
이 책을 통해 좀더 제 주변을 둘러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쉽지 않겠지만 밥은 먹었니? 라고 물어봐 줄 수 있는 관심을 보이는 따뜻한 이웃이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