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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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소침해 있는 나에게 필요한 건 1그램의 용기였다. 한비야 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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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디자인하라 - 다르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십대들의 진로 필독서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11
임경묵 지음 / 꿈결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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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최고의 교사>가 방영되었던 2010, 2011년. 나는 꼬박꼬박 프로그램을 챙겨 보았다. 비록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교사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 영향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 소개된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정말 존경스러웠다. 열정을 갖고 무너지는 공교육의 현실에 희망을 불어넣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그중에서도 교과목인 디자인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디자인을 학습하고 궁극적으로 삶을 디자인하도록 이끌어준 '내 인생의 디자이너' 편에 나왔던 임경묵 선생님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꿈을 디자인하라> 카피 'EBS 최고의 교사 임경묵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창의력 계발 여행'를 보자마자 반가움과 기대감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저자는 책의 프롤로그에서 영국의 디자인 교육 디자인을 소개한다. 영국은 디자이너를 위한 디자인 교육이 아닌 보통 교육으로서의 디자인 교육을 국가의 핵심 교과목으로 선정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한 인간으로서 창조적인 사고를 키우고, 예리한 관찰력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다. 디자인 교사인 저자는 ‘디자인’이 갖고 있는 힘에 대해 역설하며 디자인 프로세스에 맞추어 꿈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소개한다.

Planning=>Brief&Research=>Idea=>Prototype&Modeling
 
책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가? 삶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나에게 어떤 재능이 있는가? 재능과 관련된 직업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그중에서도 Planning에서 소개한 ‘재능DNA’라는 개념이 인상적이다. 오랜 습관과 일상생활에 숨어 있는 재능DNA를 발견하라는 것이다. 
 
“볼펜 돌리기를 잘한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이보다 손의 감각이 발달해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운동선수들의 데이터를 줄줄이 꿰고 있다면 나중에 스포츠 해설자나 전력 분석가가 될 수도 있겠지요? 청소년 시절에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꽃이나 곤충에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공부했다면 나중에 생물학 분야에서 일하게 될지도 몰라요. 교과서에 낙서를 하면서 그림이나 글자를 제 식대로 바꾸어 본다는 것은 미술이나 디자인에 재능이 있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재능과 장점은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오랜 습관과 일상생활 속에 숨겨져 잇습니다. 모든 일을 잘해 내는 사람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어떤 일 하나도 남보다 잘해 내지 못할 사람 역시 세상에는 없습니다.” -p.55 <누구나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한 가지는 있어!> 
 
묵샘은 메모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생각하는 것을 그려보라고 조언한다. 묵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이미 실천하고 있는 방법인데, 바로 ‘상상 다이어리’다. 학생들의 사례도 실려 있는데 내용이 아주 발랄하다. 묵샘의 조언대로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주는 노트를 작성하면 자연스레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메모지에 정리한 아이디어는 머릿속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취하기도 합니다. 또 메모지에 정리한 아이디어를 보면서 색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전개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눈으로 보면서 평가를 내리고 방향을 수정하는 것입니다.” -P.159 <메모, 생각의 창고이자 아이디어의 출발점>

자녀교육서임에도 책을 한숨에 다 읽었다. 학교 현장 사례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서술된 까닭이다. 책을 덮고 나니 학생들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대하는 묵샘과의 상담을 마친 기분이 든다. 한편으론 '내가 중학생 때 이 책을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고, 묵샘이 있는 이미고를 다니는 학생들이 부럽기도 하다.


이 책을 자녀를 둔 학부모나 학생들이 많이 읽으면 좋겠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이루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학생들이 직업이 아닌 생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디자인 프로세스에 따라 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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