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본 임진왜란 - 근세 일본의 베스트셀러와 전쟁의 기억
김시덕 지음 / 학고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에도시대 베스트셀러를 읽는 김시덕교수님

 

 진기한 구경이 펼쳐졌다,  200년이 넘어보이는 책들 바로 에도시대 일본인들이 보던 책이었다.

낡은 책들을 만져보고 아는한자와 일본어를 더듬더듬 읽어보기도 했다. 재미난 경험이었다.

 

 지난 11월 12일 7시 조금은 추운날, 정독도서관에서 얼마전 출판된 <교설징비록>에 대한 교수님의 강연이 있었다. 이 강연을 위해 무거운 책들을 가지고 오신 것이었다. 연세가 지긋한 학자인 줄 알았는데, 아직 30대의 소장 학자셨고, 역사학을 전공하신분이 아니라 일어일문학을 전공하시는분이었다.

 

 강연내용은 요즘 공부하시고 계신 주제와 징비록에 관한 얘기였다. 이 징비록이 일본에서도 읽혀졌고, 이순신과 조선의 장수의 용맹도 이 징비록을 통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강의내용 거의가 처음 듣는 것이었다.

 

   칼의노래, 불멸의 이순신 ,난중일기.....

   거북선, 학익진, 삼도수군절도사, 한산도대첩....

   “싸움에 있어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 (必生卽死 死必卽生)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今臣戰船 尙有十二)

 

 이순신장군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고, 솔직히 임진왜란하면 이순신말고는 별로 아는것이 없다.

'나쁜 왜놈이 평화를 사랑하는 조선을 침입했고, 우리의 수퍼맨 이순신이 멋지게 왜놈들을  물귀신으로 만들어버렸다.'  이것이 내가알고 있는 임진왜란의 대강이다.

 그런데 정의를 위해 싸우는 이순신으로만 보기에 임진왜란은 너무 어머어마한 사건이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명, 일본의 3국은 총력전을 벌렸다. 중국 대륙과 일본 열도에서는

    정권이 교체되었고 한반도의 왕조는 급격히 보수화했다. 임진왜란은 그 후의 동북아시아

    질서를 결정 지었으며 동아시아는 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었다.

     임진왜란은 근대 이후 동북아시아에서 전개된 제국주의 간의 충돌을 예고하는 전쟁이기도

    했다.   <저자의 머리말 中>

 

 이제는 임진왜란을 이순신이라는 틀 속에서만 보지말고 세계사적 의미에서 보고싶다.

 김성환이 쓴 '7년전쟁'을 읽으며 임진왜란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았다.

 임진왜란의 진실된 모습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임진왜란 재유정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약50년간의 전쟁시기에서 만주에선 어떤일이 일어나고, 일본의 상황은 어떠 했으며 또, 우리조정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 알아야한다.

 

 더불어 일본의 임진왜란의 담론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 그 담론이 진실이 아니기에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들은 전쟁 후 어떻게 기억되기를 원했으며, 왜곡을 했다면 그 왜곡 속에 숨은 진정한 의도를 면밀히 분석해야한다. 그것이 과거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오늘 이야기이기때문이다.

 

 독도, 우리땅이다. 다케시마라고 우긴다. 

 다케시마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안다, 한국땅이라는 것을.

 그런데 왜 우기는가?, 거짓 속에 숨은 의도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때마다 우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전략적으로 우기는 그들에게 우리도 고도의 전략으로 응수해야 한다.

 

 고도의 전략을 세우기 위해 그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고, 임진왜란에 대한 그들의 담론을 아는 것이 독도를 자기땅으로 우기는 일본을 아는데 좋은 사례가 아닌가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다. 知彼知己百戰百勝"

 

 

 앞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측 담론도 다루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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