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권오섭.최상훈 지음 / 오늘산책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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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나 괜찮은 영화가 있지는 않은지 여기저기서 확인하곤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또 예민하기도 하여서 괜찮은 영화가 아닌 작품을 보고 나면 괜히 여기저기가 찝찝하고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가 나에게 영화는 이런 것을 보세요 하고 추천해줬으면 좋겠는데 추천하는 이유가 마땅치 않으면 영화를 찾아보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그런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라는, 제목부터 센스 있는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 책은 주제별로 나누어서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심장이 뻐근해지는 라스트 신 TOP10

눈물샘 고갈되는 최루탄 영화 TOP10

눈동자 하트로 변하는 로맨틱 코미디 TOP10

눈과 귀의 겹경사, 뮤지컬 영화 TOP10

간과 쓸개도 내어주는 우정, 버디영화 TOP10

근육 땅기는 스포츠 영화 TOP10

염통 쫄깃해지는 재난영화 TOP10

가슴 통증 유발하는 로맨스 영화 TOP10

침샘 대분출, 먹자영화 TOP10

등골 오싹한 호러영화 TOP10

 

제가 좋아하는 영화는 주로 뮤지컬 영화와 로맨스 영화에 많이 있더라구요. 덕분에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무엇인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개의 주제 아래 10개의 영화를 소개해 두었으니 최소 100개의 영화를 소개받을 수 있는 것이 됩니다. 거기다가 보너스로 영화 몇편을 더 소개해주고 있으니 약 130편 정도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한 영화를 소개할 때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냐면, 영화 포스터와 영화 줄거리, 관전포인트, 무영보브로스 코멘트, 그리고 관련된 정보 소개를 알수 있게 됩니다.


책의 저자들이 운영하는 동일한 이름의 팟캐스트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말을 어찌나 재미있게 잘 하던지 즐겁게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재미있는 어투가 이 책에도 녹아 있어서 어렵지 않게 잘 읽어집니다. 생각없이 그저 쭉 읽고 읽다 보면 이 책이 내가 원하는 영화인지, 어떤 관점을 갖고 봐야 하는 영화인지가 한눈에 쏙 들어오게 되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합니다.


이 책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단지 선택하기만 하면 됩니다. 첫째, 내가 원하는 영화는 어떤 장르인지! 그리고 둘째, 이 책을 펼쳐보면 영화를 잘 볼 수 있도록 소개되어 있으니 천천히 읽다가 선택해서 보면 됩니다. 다만 한 영화를 두 페이지 안에 소개 해두었기 때문에, 영화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히 파헤치기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여러 영화를 다루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자세히 소개하기는 어렵게 되지만,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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