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온기 - 당신의 마음속에 온기가 스며들다
조영은 지음 / 소울메이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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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온기

이 책 이름을 다시 지어주고 싶다. ‘따뜻한 심리학’, ‘위로가 담긴 심리학정도로 말이다. 나는 그저책을 읽기만 했는데, 끊임 없이 위로를 건네주는 이 책이 고마웠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심리학자이길래 이토록 심리학을 이렇게 따뜻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 궁금증이 생겨 저자에 대해서도 찾아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처음 시작하는 심리학등 일반인들이 읽을 수 있는 여러 책을 이미 쓴 적이 있더라. 그래서 그런지 이 저자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문체가 있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옆에서 엄마가 옛날 이야기를 읽어주듯이 조곤조곤한 말투로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냉철하고 분석적인 학문이라 차갑게 느껴졌던 심리학. 이 책에서는 심리학을 따뜻하게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심리학은 원래 인간을 이해하려고 생겨난 학문이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심리학 서적에서는 이 이론에서는 옛날에 너가 이래서 문제가 있었다고 말해라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너가 그런 이유는 이랬던거야. 너 문제가 아니야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 점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책에서는 상황별로 주제를 잡아 이야기해주고 있기 때문에, 내게 필요하거나 궁금한 부분부터 먼저 읽어보아도 괜찮겠다.

우리는 모두가 여러 가지 이름으로 살고 있다. 누군가의 엄마로, 딸로, 친구로, 부인으로사회적인 위치에 따라서 여러 가지 가면을 쓰고 살아가야 하기에 더 어렵고 복잡하고 힘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책 중간중간에 나오는 독자가 엄마라면,’ ‘독자가 선생님이라면하는 조언이 감사하게 느껴졌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나는 교사로서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학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맥락도 생겼다. 교육학과 심리학 서적에서 딱딱하게 다루어지던 이야기가 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져 삶 속으로 들어온 듯한 경험이었다.

 이 책의 제목이 따뜻한 심리학이 아닌 심리학의 온기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철저하고 분석적인 학문인 심리학이지만, 그 속에는 따뜻한 온기가 기본이므로 그것을 은은하게 느껴보라는 뜻은 아니었을까. 이 책은 사회 생활을 할수록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는 사람, 어릴 적 아픈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어 남아있는 것 같은 사람,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초보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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