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자본주의의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경제학자들이 자본주의에 수정이 필요함을 다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동양에서는 냉혹한 자본주의에 인본적 동양사상을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공자의 사상을 강조하는 저자는 인간적인 자본주의를 주창하며, 사람이 중심 프레임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근래에 모든 것이 디지털화하는 세상에서 자본주의는 기관사(사람)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반인륜적인 것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를 통제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인(仁)과 의(義)를 기반으로 자본주의를 수정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저자가 이렇게 판단한 계기중에 하나가 세월호라고 생각된다. 이기적인 자본주의 탐욕의 정점을 보여준 사건으로 돈(권력) 앞에 무너지는 인간의 무력함을 회복해야 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인의 사상이 자리 잡혀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앞으로도 지식인들의 통렬한 반성이 이어질 것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마음의 빚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으며, 읽기에 참고하기 바란다.


1장. 자본주의가 설명하지 못하는 세상

 - 돈의 집중화에 따른 돈맥경화 현상, 회복 불가능한 시스템, 자본주의는 자기 증식 원리


2장. 자본주의를 고쳐 쓴 경제학자들

 - 지속적으로 수정되고 있는 자본주의의 시대 흐름 (애덤스미스부터 프랑크푸르트학파까지)

 - 도덕성을 외면하고 보이지 않는 손만 신봉하는 경제학자들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해서 인본주의가 사라져감)


3장. 공자로 읽는 인간, 사회 그리고 경제

 - 인(仁)과 기(氣)를 살리고 의(義)과 이(利)를 자제하자.

 - 문질빈빈(文質彬彬)


4장. 경제학자가 공자로 읽어낸 인간적 자본주의

 - 인간적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 경세제민(經世濟民), 실사구시(實事求是)


5장. 인간적 자본주의를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 통합형 인재와 현장 중심

 - 생태자본주의와 디지털/아날로그의 조화


6장. 디지털 시대와 인간적 자본주의

 - 과유불급 (균형와 조화가 필요한 시대)

 - 경제민주화와 인/의/기


우리는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늦었지만 이제 겨우 인식하기 시작했다. 경제학자 입장에서 돈 앞에 허덕이는 경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자는 자본주의에 도덕성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동양 사상가 공자를 배움으로 해서 변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좋은 시도이며, 다른 주류 경제학자들도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사실 경제학자가 다른 경제학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일반 사람들에게는 힌트를 줌으로써 이렇게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그 부분을 조금 더 명확히 했으면 하는게 한가지 단점인 것 같다.)


나는 이 시대가 벼랑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벼랑을 보고 멈추려는 순간 뒤에서 밀려오는 사람에 의해 모두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혁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보통사람이든)는 참담하고 깊은 수렁에 빠지지 않을까 한다.

불같이 일어나 감동을 줄 수 있는 리더가 탄생하길 절박하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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