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커 일러스트레이터 1
조안나 캐리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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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글을 쓰는 것임을 밝힙니다 *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덕분에
소피가 즐거움과 경이로움을 느꼈듯
나도 내 인생에 간식을 먹으러 찾아온 이 책을
소피처럼 대하고 싶다
(무상으로 받았기에 잘 써야한다는 부담감도 아.. 없다면 거짓이리라.. 하지만 그보다 더 주디스 커, 그녀가 나에게 불어넣고 간 잔잔하고도 살랑거리는 바람결을 다시금 기억해내리라.. 왜냐하면 이 감동은 다시는 안 올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를 설득력있게 그녀에게 다가가게 한 것은
그림실력도, 작가로써의 능력도 아니라
딸과 손녀로써, 그리고 아내와 엄마로써의 모습이었다

할아버지를 존경하고 아버지의 약점까지도 사랑할 줄 알며 아이들에 대한 그녀의 배려..
테이시가 그림에서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 것을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니...!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의 이야기의 그림은 그렇게 그려졌고 테이시가 다른 이야기들보다도 가장 엄마에게 듣고 싶어하던 이야기였던 이 이야기가 가장 먼저 책으로 나왔다는 것!
 

누군가 주디스 커의 삶이 그림책에 그대로 녹아있다고 하는데 공감한다

'그림 그리는 것이 나에요!'라고 말했던 그녀조차도 남편을 하늘나라로 보낸 후에는 그 그림을 그릴 수 없을 정도로 슬픔에 빠졌었다
 
책상에서 글을 쓰는 남편의 모습을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를 그린 후에야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샤갈의 그림에서 그녀가 무엇을 느꼈는지...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라는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은 원서로는 My Henry인데
우리나라 번역은 센스있게 책의 내용을 살짝 담은 듯하다
색연필을 사용하여 그려서 예전 그림책들과는 색다른 길을 걷기 시작한 첫번째 책이라고 조안나 캐리는 밝혔다

주디스 커의 닐, 남편에 대한 마음이 그림에서 느껴졌다
하늘의 천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는 주디스커와 닐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이런 게 사랑이구나......

주디스 커와 조안나 캐리의 말만으로는 부족해서
주디스 커의 책을 구입하고 도서관에서 대여도 했다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기에..!
그녀의 인생이 너무나도 설득력있게
나 한번 직접 만나볼래? 속삭이고 있었던 것이다

인간관계가 좁고 소심한 성격의 나는
책을 보며 문득 작가의 마음이 느껴지면 홀로 인간관계의 날개를 단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랬다
언젠가 나는 외로움을 느낄 때 이 책을 펼치게 되겠지.
이 분의 그림책을 보며 따뜻하고도 강인한 마음을 보겠지.
그리고 다시 세상 속으로 한 걸음 딛을 힘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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