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나무 - 50년 독서기록장
정석희 지음, 박범찬 그림 / 이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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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링컨이 말했지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 라고요. 책나무는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네요. 우리란 남녀노소 그 누구도 상관없고 그 누구라도 쓸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자기 자신을 위해 사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기를 권하는 작가님의 말씀처럼... 이 책은 소중한 친구에게, 사랑스런 자녀에게, 그리고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제일 좋은 선물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그릴 줄 알고, 이름을 쓸 줄 알며, 글씨를 그리고, 글씨를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 책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책나무는 한 장 한 장을 채워가며, 자신의 삶을 채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0년 후...20년 후...백발이 된 후에라도 내가 한 칸 한 칸...한 장 한 장씩 채워두었던 책나무를 어루만지는 기쁨을 한 번 느껴보세요. 저희 아이들도 책나무를 자신의 나무로 기르고 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내 자신을 위해서 책나무 한 그루를 키우는 것도 좋을거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자신을 위해 구입하지 말라셨지만... 뭐 꼭 남을 위해서만 책나무를 사야하나요? 내가 먼저 내 나무를 키우면서 선물을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책나무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 번 키워보세요. 나의 책나무가 얼마만큼 클 수 있을지... 나의 생각이 얼마남큼 깊고, 넓어질 수 있을지는 책나무를 키워봐야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친구들도 제 아이 친구의 엄마들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아무리 좋아도 잘 가꿔야 하겠지요? 처음 책나무를 키우게 된 날부터 책나무 예찬론자가 되었답니다. 키워보세요~~~ 책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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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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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다 읽고 난 첫 소감. 그것은 한 폭의 멋진 그림을 본 듯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산 속의 작은 집, 푸른 산, 뒤에 산이 보이고 그네에 앉아 있는 할머니... 작은 나무와 조부모의 생활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흐르고 웃음이 나온다.
인디언의 생활이 그러했겠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과 함께 나누며 사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비록 글을 알지 못하고 농사를 짓고 술을 만들어 팔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서로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볼 수 있고, 조부모의 손자에 대한 바다 같은 하늘같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문명의 혜택을 교육을 받아야한다는 것은 작은 나무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가르침 앞에선 문명인으로서의 교육이 사랑이 없고 이기적이며 아이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이 책을 덮고 난 후엔 가슴 뿌듯함을 느낄 수있다. 주인공 작은 나무가 짧은 몇년동안의 생활을 말하고 있지만, 그 생활에서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고 지나쳐버린 그런 것들이 작은 나무의 눈을 통해서,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 속에서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들을 배우게 된다.

소박한 인디언의 생활이지만 할아버지와 작은 나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대화 속에서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야할 '-관'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준다. 교육관, 경제관, 사회관, 인생관..... 나이가 들면 나쁜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에서...또, 말만을 듣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도... 작은 나무가 느끼는 것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말씀이 바로 삭막하고 메마른 사막과도 같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촉촉한 비가 되고 따뜻한 빛이 되어 주고 있다.

아이들을 여러군데의 학원으로 뱅글뱅글 돌리고 있는 우리의 엄마들에게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따뜻하게 해주는 화로와 같다. 그러나 읽고 나서도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작은 나무의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마음을 비우고 사랑으로 채워 다시 한 번 정독하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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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14 - 애장판
스즈에 미우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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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 마음을 울리는 유리가면은 영원한 명작으로 남을만한 작품이다. 애장판으로 나올만한 작품이다. 단 완결되어 나왔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인공 뿐만아니라 각각의 인물들로부터 아주 작은 마음씀씀이를 그리고 이 작품 속의 작품, 그 작품속의 인물들-주인공의 연기이지만-로부터 인생이란 것을 하나하나 배우며 한 편 한 편 전개되어가면서 주인공의 성장과 함께 보는 이도 성장하는 느낌이다.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마야에 대한 안타까움과 밝힐 수 없는 안타까운 마스미, 노력으로 천재와 겨루는 아유미의 멋진 대결, 홍천녀에 다가가기위한 인물들의 노력은 보는 이로하여금 쏘옥 빠져들어 갈 수 밖에 없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눈을 뗄 수 없게하는 마력이 이 책에는 있다. 아무리 재미있는 TV도 이 책에는 비교할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에게 빠지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유리가면은 두고두고 가직하면서 다시 읽고 읽고 또 읽어도 좋은 문학 작품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홍천녀의 사랑을 경험하는 마야, 홍천녀와 사랑에 빠진 마스미,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채 아름다운 홍천녀를 연기하는 아유미.

어떤 역할이든 그 인물이 되어 무대에 오르는 마야는 마스미에 대한 사랑을 느끼면서 완성된 홍천녀가 되어 가지만 보는 이로하여금 안타깝게 한다. 사랑의 감정을 배우지 못한 채 아름다운 홍천녀만을 연기하는 아유미를 보면서 스스로 물러서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매화골에서 천녀가 된 마야를 보면서 영혼의 반쪽을 경험하게 되지만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라며 마음 속에 간직하고 영원한 보라색 장미의 사람으로 남아 뒤에서 마야를 지켜보려는 마스미의 애절한 그러나 다가갈 수 없는 사랑에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다. 마야와 마스미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될 수 밖에 없도록 등장한 마스미의 약혼자를 보면서 물러서 주길 바라게 되고, 점점 진행됨에 따라 츠기카게 선생님과 같은 사랑의 길로 들어서는 마야를 안타깝게 지켜봐야 하는 슬픔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은 '어린왕자'처럼 두고두고 보면서 새록새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해 주는 그런 작품이다.

완결되지 않은 아쉬움이 너무 크지만, 한편 한편의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마야와 아유미가 열연하는 책 속의 작품만으로도 여러 편의 책을 본 듯한 느낌. 책 속에 나오는 작품들 또한 보고 싶은 완벽한 책이라 생각한다. 완결을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 진다. 마야를 통해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유리가면'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하는 마야를 보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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