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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 숨기고 싶지만 공감받고 싶은 상처투성이 마음 일기
설레다 글.그림 / 예담 / 2016년 10월
평점 :
설레다 작가의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을 좋은 기회로 받아 읽어봤어요.
전작인 '네 마음 다칠까봐'를 읽어보았는데 그보다 훨씬
정돈된 느낌? 디자인적인면에서도 내용면에서요. 특히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딴딴한 하드보드(?)지라 그림책 읽는
느낌도 들고 오래오래 두고 읽어도 망가진 염려가 없을 것 같아요. 그림들도 훨씬 컬러풀해졌다고 할까? 거기다 마지막 부록으로 달려있는 컬러링 도안은
감동이었지요. 예쁘게 색칠해 방을 꾸며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다섯 개의 파트로 이어져 있는 이 책. 저는 쭉 한 번
훑어보고 그날의 감정 따라 다시 또 한 번 읽고 있어요. 한번에 다 읽기보다는 나눠 읽기를 추천해요. 천천히 읽다보면 힐링받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첫 날 받아 침대 맡에서도 읽어보고, 출근 길 버스에서 읽기도 하고, 사무실에서 틈틈히 읽기도 했어요. 노란 설레다
토끼. 일명 설토의 그림을 보면서 나만 이런 감정을 느꼈던 게 아니구나 하고 공감하기도 위로 받기도 했어요.
마냥 기쁜 이야기는 아니에요. 다른
그림 에세이들보다 설레다 작가님의 에세이는 현실적이며 약간은 아프기도 해요. '고통은 그림으로 전해질 때 조금씩 날아간다'라는
작가님. 뭔가 다르다 했더니 미술심리치료 자격도 갖고 계시네요.
혼자 읽어도 좋지만,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선물받는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빨리 사세요. 추천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