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사람을 위한 위로의 노래

고양이와 여자
김은정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2월

이 책은 김은정 저자의 첫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성격은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부에서는 고양이 가족과 들개의 한판승부가 벌어지므로 우화적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화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여자 인간과의 만남을 필연적으로 구성해주는 디딤돌이 됩니다. 궁정 산을 둘러싸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에서 사건은 이루어집니다.

​고양이 융과 이유는 각기 다른 사연으로 궁정산에 오게 되고 딸 뮤를 낳아 평화로운 가정을 이룹니다. 이들을 곱게 보지 않던 들개 검은 마스크는 무리들과 함께 이들의 보금자리를 헤치고 융과 이유는 죽임을 당합니다. 부모가 죽임을 당하며 아기 고양이 뮤는 혼자서 이 산에서 살아가는 법을 익힙니다. 어느 날 늦은 오후 낯선 발걸음에 뮤는 보라색의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 아빠 고양이 융은 인간을 다양한 색으로 느끼고 그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었죠. 보라는 영혼이 자유로운 인간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뮤를 대하며 둘은 무언가로 연결되어 있음을 감지합니다. 남편과의 불화, 사춘기 자녀의 반항과 가족의 문제로 자주 산을 찾았던 보라(수현)는 들개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며 두 번이나 고양이 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납니다. 그 후 그녀는 뮤를 데려와 가족으로 키우게 됩니다.

이 책은 ​남편에게 상처받고 시부모와 갈등하며 자식 문제로 힘들어하는 여자들에게 여성 페미적 요소로도 다가오며 그 해결책을 찾아갈 것입니다. 또한 고양이 노니(뮤)가 변환하여 인간의 말과 감정을 기운으로 느끼고 여자와 자신의 상처를 보듬은 후 다시 변환하여 고유의 본성을 돌아가는 과정은 긴장감과 몰입을 유발합니다. 이 책은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우리들에게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자연이 주는 교훈과 존재의 이유를 발견하며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우리들에게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자연이 주는 교훈과 존재의 이유를 발견하며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것입니다.

[100자평] 고양이와 여자

고양이와 여자
김은정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2월

이 소설은 마음이 따뜻하게 합니다. 주인공인 고양이 노니와 여자는 상처받은 자아를 가진 존재이며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을 마주해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그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면서 서로는 영감으로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