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방영했던 이보영 주연의 드라마 마더.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 깊어 내용이 궁금했어요.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라고 하는데, 마침 원작 드라마 대본집을 읽게 되었습니다. 부제목인 ‘엄마라는 이름의 나의 구원자’처럼 레나와 나오가 서로에게 구원자가 된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나오는 레나를 통해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레나와 어린 자신을 모두 위로해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오의 아픔과 오랜 레나의 슬픔을 모두 치유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가운 눈 내리는 겨울 날 꽁꽁 얼어버린 마음을 사랑으로 녹인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단 하루도 너를(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는 국내 최대 사랑 커뮤니티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의 운영자인 김재식 작가의 신작이다. 커뮤니티의 팔로워가 200만이 넘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큰 공감과 호응을 받은 글을 골라 책에 담았다고 한다. 책 속에는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까지 겪게 되는 감정을 8개의 파트로 나눴다.공감되는 말도 있었고, 위로가 되는 말도 배울만한 글귀도 있었다.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시처럼 간결하면서도 많은 의미를 담은 글을 통해 사랑의 8개의 단계에 대해 다시 알 수 있었고, 감성적인 일러스트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연애 세포가 마구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 타고난 기질과 함께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한 사람의 인격이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박미성 작가의 <당신 곁의 화가들>에서는 비슷한 시대의 작가들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 중 세 가지 관계가 눈에 띄었다. 첫 번째로 처음에는 오해로 시작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깊은 우정을 맺은 마네와 모네이다. 두 번째는 첫 만남은 기대로 시작했지만 끝은 실망과 분노로 끝난 고갱과 고흐이다. 마지막은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애증의 관계인 로댕과 카미유이다. 책을 읽고 나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유명한 미술가도 예술가이기 전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 역시 보통 사람들처럼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그것을 작품 속에 투영했으며, 그들의 기쁨과 슬픔 등이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 같다. 그래서 작품과 함께 작가의 생애에 대해 알아보면서, 왜 이러한 작품을 만들었는지 이해하기 더 쉬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