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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는 세계의 유명 시들을 나태주 시인이 엮어 소개한 시집입니다. 총 12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시의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하고 그에 대한 나태주 시인의 간략한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에밀리 디킨슨, 헤르만 헤세, 톨스토이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실려 있고, 처음보는 시인들의 시도 수록되어 있어 새로운 시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 앞부분에는 이전에 출판된 나태주 시인의 시집 제목인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가 손글씨가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앞부분부터 매우 감성적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시인 '푸시킨'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일부가 수록되어 반가웠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저 또한 언제부터 이 문장을 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슬플지라도 머지않아 기쁜 날이 올테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화내지 말라'는 말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던 시입니다.
기억에 남는 시는 '요한 크리스토프 프리드리히 폰 실러'의 '사랑의 노래'입니다. 첫 구절을 보면 고향을 그리워하는 시같은데 다음 구절을 보면 사랑시라는 게 보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반전시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합니다. 그리운 고향에 돌아가듯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는 길은 기쁨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 '희망에는 날개가 있다'는 제목이 인상 깊었습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생전에는 유명하지 않았지만 사후 여동생이 시를 모아 시집을 내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희망은 날개가 달려 거친 바람 속에도 따뜻한 온기는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희망찬 의미가 가득한 시인 것 같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시가 사람을 살리는 좋은 약이라는 믿음을 나는한순간도 놓아본 적이 없답니다."라고 말합니다. 책의 소개 글처럼 외롭고 슬퍼하는 사람들에게는 위로하고, 때로는 공감하고자 이 시를 엮은 것 같습니다. 시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미사여구 가득한 말보다는 시 한 구절이 위로가 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