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사생활 - 관계, 기억, 그리고 나를 만드는 시간
데이비드 랜들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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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는 렘수면 시기에 몸의 활동을 억제시키기 위해 마취호르몬을 분비한다. 분비 싸이클이 엉키게 되면 가위에 눌리거나 반대로 몽유병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2. 자연 상태에서 우리는 약간의 텀을 두고 두 번에 걸쳐 잠을 자도록 되어 있는데, 에디슨의 전구 발명 이후 현대의 잠은 한 번 자는 것으로 바뀌었다. 인공조명은 잠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일주기는 우리 전체 유전자의 15%를 조절한다고 한다.

3. 아기가 태어났을 때 잠은 일주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루에 17시간 정도를 자는데 한 번 잘 때 네다섯 시간밖에 자지 않아 부모가 괴로울 수밖에 없다. 약 생후 4개월 정도가 되면 조금씩 규칙적으로 잠을 자기 시작한다.

4. 어린 아이를 재울 때 같이 자는 게 좋은가 혼자 자게 두는 것이 좋은가 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논쟁이 돼왔던 문제다. 아이를 울게 내버려 두어 혼자 자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Richard Ferber 박사의 이름을 딴 Ferberizing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였다. 현재에 와서는 Ferber 박사도 보다 온건한 쪽으로 의견이 수정되어 특정한 수면 방법보다는 일관성 있는 루틴을 따르는 것이 아이를 같은 시간에 깊게 재우는 데 중요하다고 말한다.

5.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포유류와 조류도 꿈을 꾼다.

6. 1900년 대 초중반에는 지그문트의 꿈의 해석이 큰 인기를 끌었다. 꿈은 무의식을 반영하고 과거에 억눌렸던 욕망, 특히 성충동을 드러낸다는 이론이다. 현대에 와서는 많은 사람들의 꿈을 비교해 본 결과 상당 부분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이나 이미지가 꿈으로 나타나며, 무의식보다는 불안에 대한 치유 혹은 방어 기제로 작용한다는 것이 현재 꿈에 대한 설명이다.

7. 잠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현대에 들어 많은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질문을 주고 잠을 잔 그룹과 자지 않은 그룹에서 잔 그룹의 해결능력이 높았다는 연구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것은 뇌의 해마라고 하는 영역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루 동안 무수히 많은 자극을 받고 난 뒤 해마는 자는 동안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분류한다. 불필요한 것을 삭제하면서 중요한 것 사이의 연결이 생기게 되고, 거기에서 창의성이 나오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8. 이마엽앞겉질(전전두엽피질)은 이마 바로 뒤에 위치하는 뇌의 구성원으로, 의식과 무의식 모두를 조절하는 지휘자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은 몸이 쉴 때에도 활동을 하며 오직 잠을 잘 때만 휴식을 취한다. 잠을 24시간 이상 자지 않으면 이 부분의 활성이 크게 감소하는데, 이 때문에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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