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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지음 / 창비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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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서평단에 당첨되어 가제본으로 받게 된 <재희>
이전에 읽었던 터라 더 꼼꼼하게 재독할 수 있었다. 이번 신작에서도 박상영 작가의 재치있는 말솜씨, 뚜렷한 인물 설정이 두드러지게 보인다. 특히 슬픔을 웃음으로 전환 시키는 상황묘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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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름을 제목으로 쓸 때에는 그 인물의 사실성,구체성에 자신 있음이 바탕으로 깔려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상 속 인물에게 이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재희는 내 주변 친구는 아니지만 멀지 않은 곳에 존재할 것 같은 인물이다. 멋대로 생각없이 사는 것 같아 한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나의 재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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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떠난 뒤 남은 냉장고 속 블루베리와 말보로 레드. 재희와 나에게 남겨진 게 비단 그것뿐만 아닐 것이다. 철없던 20대, 서로에게 서로밖에 없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기엔 너무나 멀리 와버린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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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기대가 된다. 현대 퀴어 서사와 더불어 청춘들의 애환을 재치있게 풀어 나가는 작가는 박상영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그의 솔직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