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더 나쁜 여자 2
장세영 지음 / 씨엘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다음번에 누군가가
자신을 길들이거나 애정을 주면
그때는 조금 늦게 만났다는 이유로 보내지 않을 테야.
내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받고 싶어.
아픈 건 싫어.
p256

사람이 살면서 여러 사랑을 만나고 여러 이별을 겪으면서도
강하게 버티는 건,
또 다른 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라고 합니다.

허나,
사랑의 존재를 너무 믿거나 너무 믿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까요?

사랑이라는 환상을 주는게 직업인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환상에 취한 여자들은
직업도, 나이도, 외모도, 성격조차 다양합니다.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손님은 여자가 아니다.
p24

호스트,
통칭 호빠에서 9년을 지내는 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할 에이스,
그는 구태진 이라는
나쁜 남자 입니다.

그런 나쁜 남자에게

너, 생각보다 맛있더라. 잘 먹었다.
p14

깔끔하게 한 방을 날리는 여자,
그녀는 전태연이라는 나쁜 여자입니다.

나쁜 남자에게 사랑은 늘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상!
나쁜 여자가 자신을 못 말리게 만들어도
넘어가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나쁜 여자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나쁜 남자가 벗어나지 못 할 끈으로
꽁꽁 묶어버리죠.

다만,
그것은
두 사람을 둘러 싼
각각의 점들이 만든
운명의 끈이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운명의 끈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쁜 남자는 나쁘게,
나쁜 여자를 더 나쁘게 만들고 맙니다.
이게 그들이 말하는 밀당이거나? 게임?

미치도록 하나에 올인 하는게 죄가 될 수도 있고,
올인이 버거워서 내쳐버리는 게 죄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랑을 품은 가슴을 사랑하는게 죄가 될 수 있지만,
그래도
기대해도 좋겠죠?

개인적으로는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시간

감독
김기덕
출연
성현아, 하정우
개봉
2006 대한민국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느낌이 가득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행복함이 얼마나 절실하게 다가오던지.
나쁜 남자 더 나쁜 여자에는
좀 더 현실적인 사랑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인지 잃게 되는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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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더 나쁜 여자 1
장세영 지음 / 씨엘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다음번에 누군가가
자신을 길들이거나 애정을 주면
그때는 조금 늦게 만났다는 이유로 보내지 않을 테야.
내 사랑을 표현하고 사랑받고 싶어.
아픈 건 싫어.
p256

사람이 살면서 여러 사랑을 만나고 여러 이별을 겪으면서도
강하게 버티는 건,
또 다른 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라고 합니다.

허나,
사랑의 존재를 너무 믿거나 너무 믿지 않는다면...
그들은 어떻게 될까요?

사랑이라는 환상을 주는게 직업인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환상에 취한 여자들은
직업도, 나이도, 외모도, 성격조차 다양합니다.
그래서 그는 말합니다.

손님은 여자가 아니다.
p24

호스트,
통칭 호빠에서 9년을 지내는 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할 에이스,
그는 구태진 이라는
나쁜 남자 입니다.

그런 나쁜 남자에게

너, 생각보다 맛있더라. 잘 먹었다.
p14

깔끔하게 한 방을 날리는 여자,
그녀는 전태연이라는 나쁜 여자입니다.

나쁜 남자에게 사랑은 늘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이상!
나쁜 여자가 자신을 못 말리게 만들어도
넘어가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나쁜 여자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나쁜 남자가 벗어나지 못 할 끈으로
꽁꽁 묶어버리죠.

다만,
그것은
두 사람을 둘러 싼
각각의 점들이 만든
운명의 끈이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운명의 끈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쁜 남자는 나쁘게,
나쁜 여자를 더 나쁘게 만들고 맙니다.
이게 그들이 말하는 밀당이거나? 게임?

미치도록 하나에 올인 하는게 죄가 될 수도 있고,
올인이 버거워서 내쳐버리는 게 죄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랑을 품은 가슴을 사랑하는게 죄가 될 수 있지만,
그래도
기대해도 좋겠죠?

개인적으로는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시간

감독
김기덕
출연
성현아, 하정우
개봉
2006 대한민국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느낌이 가득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행복함이 얼마나 절실하게 다가오던지.
나쁜 남자 더 나쁜 여자에는
좀 더 현실적인 사랑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인지 잃게 되는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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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4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22
도진기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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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즐기십니까?
열에 칠, 팔은 그렇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추리 소설은 즐기십니까?
열에 다섯만 되도... 성공이겠죠?
ㅠㅠ
제가 아는 한국 추리소설은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국 추리소설 작가분도 당연히 없습니다.
이렇게 자랑 스럽게 말하는 게 창피할 정도죠.
이웃나라 일본의 추리소설가는 알아도,
자신의 나라 추리소설가를 모른다?
ㅠㅠ

허나 걱정 마세요.
이번 한국추리 스릴러 단편선4 에는
쟁쟁한 작가분들이 계시니까요.ㅎㅎ
단 이 책은 시리즈로 나오고 있으니 앞 책들도 봐주는 센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저도 우리나라 추리소설은 별볼일?
없을거라고 건방지게 생각했습니다.
참 어리석기 짝이 없죠.
허나,
뚜껑을 열면 다릅니다.

악마를 물먹이는 검사를 제대로 보여 준
도진기님의 악마의 증명,
우리가 알지 못한 인권위를 소상히 말해주는
송시우님의 그곳에 누군가 있었다,
아내가 있지만 아내의 마음이 없던
김유철님의 빈집,
고구려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도 여전히 썩은 사건이 판치는
정명섭님의 시장의 살인,
정신이 저대로 유실되는
한이님의 유실물,
한국의 탐정이란 이런 것! 이라고 보여주는
이나경님의 오늘의 탐정,
뒷맛이 씁쓸해지는
진번우님의 은둔자(들)
휘감아치는 복수의 물결이 느껴지는
이작님의 물뱀,
누구도 예상 못했던
이대환님의 M병원의 기적,
한국판 홈즈를 지향하는 설록수의 단편 이야기
윤해환님의 협찬은 아무나 받나.

통쾌하고, 쓰리고, 씁쓸해서 견딜 수 없지만
이들이 있어서 견딜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던 소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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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지금부터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원치 않으시면
직접 읽어주셔요!


자신의 홈페이지에 단편을 직접 소개하는 방식을 쓴
아마도 블로거 작가 1대? 쯤의 미치오 슈스케님.
본격 미스터리대상 후보로 오르며 베스트작가 반열에
올랐다던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과
오야부 하루히코 상을 받은
용의 손은 붉게 물들고.

분명히,
나는 이 분의 책을 읽었다.
허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아~ 이유가 뭘까?

당시...
내게는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낮설기만 했던게 분명했다.
그러니 이런 유명한 분의 기대작을
스쳐지나갈 운명일 수 밖에!

표지부터 연애물이 아닐까...
지레짐작 했을정도로,
광매화는 보는 이를 아찔하게 만들었다.
향기도 없는 책이 사람을 유혹하는게 과연 가능할까?
일단 유혹에 넘어 갈 마음이 생겼다면...
자, 나비를 따라 여행을 떠날 시간!
지금부터 만날 여섯가지 이야기는

모두 서로를 닮았다.
닮았기 때문에 걱정도 하고, 미워도 하고, 도와도 주고,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애정을 품기도 한다.
p181

나비는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태양 아래 놓인 흐물흐물한 눈깔사탕처럼 녹아내린
지적능력을 가진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도장가게 아저씨.
30년 전의 과거 속에서
나를 찾아 줄 술래는 없다. p46
그렇게 단념해버렸다.

이윽고 나비는
한밤중의 곤충채집을 떠난 남매의 벌레쫓기에 동참했다.
단지, 왕귀뚜라미를 잡고 싶었을 뿐인데...
남매는 원치 않은 만남을 만나야 했다.

너희는 아직 어려. 앞날이 창창하지.
나는 경찰도 이리고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여서 번듯한 말은 못해.
그렇지만......
잠자코 있지는 못하겠다.
p85

나비가 지나온 그 밤은
어느덧 겨울이 되고
나비는 겨울 나비가 되었다.
남매와 만난 남자는
자신의 추운 겨울의 기억을 남겨둔
한 소녀를 곱씹는다.

자신이 행복했던 때와 무자비한 세상을 분리시켜서
뒤집은 봉투 밖으로 세상을 가두었다.
p136

끝나지 않을 겨울은 봄을 맞이하며
제 세상을 만난 봄 나비로 태어났다.

도둑을 맞은
옆집 사는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귀가 들리지 않는 소녀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여자는 그 속에서 자신을 만났다.

들리지 않아서 얻어지는 안도감을 알아버린 것이다.
세상을 향한 문을 닫고서 맛볼 수 있는
해방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p175

봄이 되었으니 이제 나비는 꽃을 찾기로 했다.
풍매화라는 화려하지도 않은 꽃을.

금방동사니 라는 풀의 꽃이지만
트럭운전이나 하는 동생이
암일지도 모르는 교사 누나에게 아는 척 들이댄다.
누나의 병문안을 오는 엄마는 늘상 미워하면서.
하지만 알고 있을까?
누난 풍매화가 아닌, 충매화라는 걸.

주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모든것을 맡기고
자신은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하면 되는 그런 사람.
하지만 사람은 변한다.
변해야만 한다.
p241

이제 되돌아 갈 시간이다.
나비는 곤충이니까 자신이 따라갈
아득한 빛을 향할 뿐이다.

그 너머에는 아버지 없이 자란 초등학교 교사가
부모의 재혼으로 성이 바뀌는 제자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거짓말도 서툴고 말도 잘 못하지만,
누구보다도 진정한 가족이 되고픈 제자의 모습에서
교사도, 함께 갖던 도장가게의 주인 아저씨도,
무언가를 얻었다.

"선생님, 풍경이 반짝거리는 걸 본 적 있어요? "
...
내가 천장을 올려다보면 천장도 벽도 창도 모두 빛난다.
귀 뒤쪽에서 금속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나고
옆에서는 무언가 움직이는 기척이 느껴지고......
p299

여행을 끝낸 나비가 말했다.

우는 사람. 웃는 사람.입술을 깨무는 사람.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
누군가의 손을 꼭 잡는다.
무언가를 소중히 안는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땅을 내려다본다.
p303

광매화

작가
미치오 슈스케
출판
씨엘북스
발매
2012.11.15
개인적으로는 어두운 느낌이 어울리는 작가가 있고,
밝은 느낌이 어울리는 작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느낌이라고 해서
폭력적이거나 지저분한 이야기를 뜻하는게 아니듯,
밝은 느낌이라고 가볍거나 해밝기만한 이상을 이야기 하는 건 아니다.
광매화는 이 두 가지 느낌을 어둠에서 밝음으로 걸러낸다.
그러면서 돌아보면 주변에 흔히 있는 이야기를 건낸다.
이야기의 화자가 돌아가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내 주변의 누군가도 나와 같아서
자신만의 어둠을 끌어안고 있으니까
이야기는 돌고 돌테지만,
분명 그 끝은 있을테고.
그 끝에는 사람이 희망으로 자리 잡을거라고.
그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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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케이지 히메카와 레이코 형사 시리즈 2
혼다 테쓰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강력한 스포를 원치 않으시면, 직접 읽어주세요.^^

 

아버지의 이름으로... 라고 말하면 거창할까요?
전작 스트로베리 나이트의 히로인,
히메카와 레이코의 시리즈 제 2편인
소울케이지는
이미 일드로 유명해 진 뒤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내용은 다 알고 있어! 라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허.나.
진정으로 다 알고 계신가요?

아버지란 존재는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르리라 봅니다.
제 경우엔 아버지란?
철 없다, 애같다, 너무 젊다( 외모만 따지면;; ),
결정적으로 바람기가 풍부하다!
다른 사람들의 경우엔
무섭다, 무능력하다, 답답하다 등등.
존경스럽다 나 죽이고 싶다 까지 극과 극을 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소울케이지도 전반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피를 흠뻑 뒤집어 쓴 손,
자세히 보면 두툼하고 거친 손,
하지만 맞잡으면 따스할 손이...

타마가와 강에서 경승용차와 발견 되면서 부터
사건은 시작됐습니다.

수사본부가 세워진 카마타 서에서
같은 10계지만 서로 원수같은 히메카와와 쿠사카는
같은 사건을 전혀 다르게 풀어나가게 되죠.
히메카와의 감, 혹은 그냥 그렇게 연결되어서 라는
살인범식의 연상수사와
쿠사카식 모든 예측은 수사를 방해한다는 논리에 근거를 둔
이잡기식 수사는 번번히 부딪치기 일수!

거기에 레이코의 이번 파트너는
적어도 여성스러운 면을 보여줬다고 자신했던
키쿠타가 아닌,
레이코와 당연히! 빨간 실이 새끼손가락에
묶인 사이라고 우기는
이오카였고요.

이 모든 장애를 안고 수사를 진행하는 레이코.

잘린 손목의 주인공은
타카오카 켄이치라는 중년 남성으로
목수업을 하는 사장이였습니다.
그 밑으로 아들뻘 같은 직원인 미시마 코스케.
전혀 연관성 없던 두 사람의 과거는 어느 한 부분에서
일치하기 됩니다.

코스케는 건축 현장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추락 사고로 죽게 되자
보호원에서 자라게 되는데
그 곳에 타카오카는 코스케를 돌보는 보호인이 됩니다.
아버지처럼 따르고, 아들처럼 여기는 두 사람은
어느 순간 서로가 안고 있던 비밀을 알게 되는데요.
그 운명의 그림자는
결국 살인을 부르게 됩니다.

위에서 말했던 것 처럼
소울케이지에는 여러 모습의 아버지가 숨어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자신의 아들을 위험하게 만든 죄의식에
죽음을 가장해서 갚는 아버지,

" 배곯린 어린 자식을 향해
너에게 먹일 음식이 지금 아무것도 없다고
용서를 구해야하는 부모의 심정이 어떤지를....
배가 고파 다다미를 뜯어 입으로 가져간
아이의 손을 때리고,
머리를 쥐어 박고, 주먹으로 패고,
등을 차고 다리를 걷어차야 하는...
그러나 얼굴만은 도저히 못 때리겠고...
얼굴을 때리면 멍이 들 테고,
그러면 학대당한다고
누군가 알아보고 보호해줄지도 모르니
차라리 때리려면 얼굴을 때리자,
그래, 얼굴을 때려야 한다.
그렇게 필시적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결국은
아이의 볼을 어루만지고 마는 그 심정을요. "
p9
그런 마음에 빚을 사망 보험금으로 대신하는 아버지,

학교에서 왕따로 결국 문제를 일으켜 버린 아들이라고 해도
결국 걱정이 되어 직장을 조퇴하는 아버지,

과거의 끔찍한 사건을 겪은 딸을 대신해서
몇번이고 범인을 죽이려고 했지만,
상상속에서 밖에 할 수 없던 아버지,

이들은 모두 친자식을 위한 아버지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아버지는
친 자식을 위한 아버지가 아니였습니다.

" 나에게 누군가가 의지하는 기쁨을,
나를 필요로 해 주는 충실감을 온 몸으로 느꼈다.
더 이상 실패는 하고 싶지 않았다.
이 아이를 지키자.
이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해주자.
돈은 주지 못해서 가슴이 아프다.
돈을 대신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아낌없이 몽땅 주리라.
그 대신 조금이면 된다.
아주 조금만, 이 죄 많은 남자에게
삶의 기쁨을 나누어주렴."
p179

그 아버지는 그디어 결심합니다.
"가자, 가자. 한 번에 가는 거다.
트리거를 당기고 한 번에 눌러!
.
아악!
.
아악!
.
됐다, 됐어. 이제 다 되었어.
나는 미쳐 있었다. "
p395

결혼을 하지 않은 히메카와나 키쿠타에게는
어쩌면 결혼이란? 아이란?
궁금증이 남는 일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쿠사카를 통해 조금이라도 풀고 싶어하죠.

"글쎄, 예를 들면 색이 다른 찱흙 덩어리를,
이렇게 한데 꽁꽁 뭉쳐서 잘 만지고 굴려서
다시 둥글게 하는 거라고 할까? "

"아이는.... 그 안에서 톡하고 생기는
또 다른 색의 작은 덩어리겠지.
어느 색에 가까울지는 또 그때그때 다를 테고. "
p315

" 그건 저마다 배필을 만나서
각자의 관계를 구축해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거 아냐?"
p408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라는 법이지. "
p407

그러니 부정(아버지의 정)을 부정(아니라고)하지 맙시다.

보너스!
이번 레이코는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녀가 과연 할 수 있는 생각은 어디까지이며,
키쿠타의 입술을 훔치는 적극성까지!

이만하면 전부 다 아는 사실은 아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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