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수학공부법 - 통합로드맵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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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네 초등 1,2 공부법도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수학이 나왔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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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무빙 - 소설가 김중혁의 몸 에세이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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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김중혁 작가!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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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내집마련
김은혜 외 지음, 주택도시연구원 엮음 / 지안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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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무엇보다 정직한, 이라는 말에 믿음이 가서 책을 샀다.

집 하나 장만하겠다고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적금도 붓고

부동산 정보도 꼼꼼히 체크하면서 살아왔는데 사실 그래도 늘 불안한 마음이었다.

알게 모르게 바뀌는 제도에 머릿속은 혼란스럽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누구는 금방 집을 장만하는 것만 같은데 나는 어느 세월에 내 집을 마련하나

솔직히 내 집 마련에 대해서라면 기대보다 실망이 더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나도 집에 대한 책이라면 꽤나 읽었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 가장 정직한 책 같다. 그래서 읽고나서도 기분이 좋다.

특별한 방법이라든가 재빠른 비법 따위는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믿음이 간다.

가장 안전하고 그래서 사실 제일 빠른 방법들이라고 소개된 정보들은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난 이 책을 읽기 전에 그게 얼마나 유용한 정보인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너무 잘 정리해 놓아서 한눈에 볼 수 있고 쉽게 납득이 가니까

무엇보다 도움이 됐다.

이해하기 힘들었던 용어들도 너무 쉽게 쏙쏙 머릿속에 들어오고..

잔고도 그리 많지 않은 내 청약통장이 괜시리 든든해졌다. 

내집마련에 관한 책들...무슨 비법 같은 거 없어도 좋으니 쏟아지는 부동산 정보들만 이 책

처럼 잘 정리해줘도 좋겠다. 정말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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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외롭구나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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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기다려온 독자 중의 한 사람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예술가였기에, 그의 음반을 통해서 그의 그림을 통해서 그의 칼럼을 통해서 늘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물론 그가 운영하는 thegim.com을 통해서도 그를 만날 수 있었다. 그곳에서 그는 카운슬러를 자처하고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있었다. 수많은 청년들이 카운슬링 보드에 자신의 고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고, 하루가 넘어서야 그의 카운슬링이 올라오곤 했었다. 그는 그 어떤 것도 가볍게 넘어가지 않았고 그 어떤 말도 돌려하지 않았다. 그의 카운슬링은 뜨거웠다. 그의 카운슬링을 읽을 때마다 나는 그의 진심을 느꼈다. 그가 카운슬링을 위해 하루에 7시간 이상을 투자한다는 고백을 읽었을 때는, 내 얼굴이 훅훅 달아 오르기도 했다. 여전히 그는 음악을 만들고 있었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글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다 카운슬링을 더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는 낙타 같았다. 우리가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모를 꿈의 미립자들을 등에 이고서 늘 대기중인 낙타 같았다. 매일매일 가시풀만 뜯어 먹으면서 입안 가득 피가 고인다는 낙타. 아무도 모르게 피를 삼키면서 천연덕스럽게 눈만 껌벅이며 걸음을 멈추지 않는 낙타. 우리가 비록 절망으로 눈을 가리고 있어도 낙타는 우리의 가슴 속을 걷고 또 걷는다. 낙타는 우리의 영혼을 어지럽히고 싶어 했다. 낙타가 우리의 심장을 꾸욱 밟고 지나가면, 신기하게도 우리는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도 모를 그 꿈을 기억해내곤 했다. 우리는 우리의 심장에서 번지는 뜨거운 내음을 맡을 수 있고 우리의 심장이 요동치는 강렬한 맥박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덕분에 나는 나의 작은 고민들도 치유됨을 느끼곤 했다. 굳이 고민을 털어 놓지 않아도 되었다. 수많은 청년들의 고백은 나의 고백이기도 했고, 그의 카운슬링들을 찬찬히 읽어내려가는 일로도 충분했다. 뜨거운 심장을 가진 한 예술가의 카운슬링은 나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었고, 외로운 심장을 가진 수많은 청년들의 고백들은 또한 나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왜 아름답고 우아한 것들을 보면 난 부끄러워지는 줄 모르겠다. 왜 불안하고 초조한 것들을 보면 난 부끄러워지는 줄 모르겠다. 나는 아름답고 우아한 어른이기에도 어줍잖고, 불안하고 초조한 청년이기에도 어줍잖은 삼십대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또 부끄러웠다.

 

나는 이땅의 이십대들뿐만 아니라 이십대를 지나왔거나 이십대를 지나올, 이 땅의 수많은 십대와 삼십대들 역시 이 책을 읽기를 원한다. 이런 책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내가 이십대 때 나는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를 보다 울컥 눈물을 쏟은 적이 있었다. 단 한마디의 대사 때문이었다. "네 잘못이 아니야." 그것은 너, 외롭구나와 이음동의나 다름아닌 후배들에 대한 인생 선배들의 애정표현이었다. 무언가 잘 못 살고 있다는 죄책감이 들 때면 이미 누군가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스스로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법이다. 그런 사람에겐 옳고 그름의 잣대를 건네기 보다 어깨를 두드려주는 바람처럼 위안을 건네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이 땅의 모든 청년들을 향한 애정표현으로 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눈물날만큼 감사한 일이다. 이런 선배를 가진 이 땅의 청년들은 행운아다. 

 

이 책에는 저자의 말대로 삶의 몇가지 중요한 비밀들, 꿈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다. 꿈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비밀이 숨어 있다. 그것은 수많은 알리바이를 스스로에게 증명해 보이면서 이십대와 삼십대를 지나온 사십대가 들려주는 진담이다. 이 어른은 오늘도 엑티비티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을 불러 모아 함께 어울리고 함께 알리바이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씨뿌리는 사람은 멀리서 보면 미친 사람이 혼자 춤추는 것 같다고 고백하는 이 어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춤을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 적어도 자신의 진실에 대한 순정을 지키는 일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된 사람은 미친 사람처럼 춤을 추게 될 것이다. 그것은 정말 숭고한 일이다. 그에게 또한 이 책을 읽는 모든 우리에게 뜨거운 포옹을 날리고 싶을만큼 두근대는 심장을 갖게된 한 독자로서의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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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사막
박경진 글 그림 / 도깨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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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을 볼 때는 손을 씻어야 한다. 마치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한장의 연애편지를 쓰기 전에 치르는 의식처럼 말이다. 아니 생각해보면 요즘은 확실히, 연애편지를 쓰는 일보다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싸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거나 블로그에서 아는체 해주는 일이 그 모든 연애편지들을 대신한다. 그렇다해도 우선 손을 씻어야 한다. 그것은 이 책은 그 많은 사라진 연애편지들처럼 우리들이, 우리들의 인류가 잃어버리고 있는 꿈.  희망. 그리고 영혼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손을 씻는 일은 이 책에 대한 순정을 표현하는 아주 작은 표현일 뿐이다.

책을 다 덮고 나면 수세미로 손을 박박 문지르고 싶을만큼 더 오래 손을 씻고 싶어진다. 씻을 수만 있다면 심장도 씻고 싶어진다. 수도꼭지에서 콸콸콸 흐르는 수돗물처럼 가슴에서 콸콸콸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부끄러움의 냇물을 도대체 감당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많은 것들을 가지느라 너무 많은 친구들을 잃어버렸다. 굳이 인류를 들먹거리지 않아도 된다. 나에게서부터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이 발견된다.  늘 소중한 것을 쫓아 살아온 것 같은데 뒤돌아보니 내 마음의 순정의 자리엔 오색찬란한 아이콘들만이 들어앉아 있다. 마치 연애편지 대신 문자메시지가 들어앉아 있는 것처럼. 이대로 늙는다면 아마 나도 대머리가 될 것 같다.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처럼. 정말이지 이 땅이 그렇게 된다면 나 역시도 그러할 거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다. 이러한 뒤늦은 독백은 다름아닌 고백이다. 아주 부끄러운 고백이다. 이상하게도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고백을 하게 된다. 마치 늦은밤 홀로 깨어 천정을 보다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기도처럼. 그렇게 내밀하고 더할 나위없이 나약한 내 영혼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풀 한포기 심는 일은 땅에서부터가 아니라 내 자신에게서부터여야 함을.

우선 많은 어른들이,  그리고 삼심대와 이십대를 넘어선 청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손에 묻어나는 한 작가의 영혼의 메시지에 온통 마음이 물들었으면 좋겠다. 하나도 놓치지 말고 빠짐없이 그 모든 것들을 살핀다면, 아마 당신은 울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거울을 통해 우리의 머리카락이 한올한올 빠지는 것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우리의 영혼의 머리카락이 한올한올 빠지는 것을 들여다보는 것이 한 백만배쯤 슬픈 일이다. 책을 보면 그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책에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이지 이 책에는 영혼이 들어 있다.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어른들이 콸콸콸 흐르는 수돗물에 씻고 난 손으로, 아직 머리카락이 빠지지도 않는 십대와 이제 새싹처럼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는 그 이전의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을 선사했으면 싶다. 아이들은 분명 어른들보다 이 책에 열광할 것이라고 믿는다. 내가 만났던 아이들이 모두 그러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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