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에 빠진 개 초록달팽이 동시집 6
이지담 지음, 김순영 그림 / 초록달팽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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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고민에 빠진 개, 동시 제목인 줄 알았는데 펼쳐서 읽었더니 제목이 아니였다. 대부분 시로 책제목을 정하던데 처음엔 이상했지만 동시 '숙제'를 읽고 '고민에 빠진 개'도 나름 괜찮았다. '숙제'는 동시지만 철학적이기까지한 개와 고양이가 있다.  개는 뭔지 몰라 참치캔을 구르고 핥아보고 그러다 고양이에게 도르르 굴려 보낸다. 고양이도 그렇게하다 다시 개에게 굴려 보낸다. 개는 고민에 빠졌다. 고양이도 고민에 빠졌을 것이다. 속을 보여주지 않는 참치캔. 참치캔을 보다 이 시를 지셨을까? 숙제에 빠진 개와 고양이는 어떻게 해결을 했을까? 나도 풀리지 않는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개처럼 고양이에게 굴려보내고 싶을때가 있다. 다시 오면 그때 고민하면 될 것이다. 동시 '악어새' 에서 악어새가 악어에게 입을 크게 벌리세요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고 'ㄷ','ㅅ' 되게 해보세요.  이렇게 말해서 무척 신선했다.  그리고 삽화가 한 몫을 단단히 해줘서 시인이 말하는 ㄷ,ㅅ 이 어떤건지 상상이 확 되었다.  '빈 병' 이 동시를 읽으면서 한참을 웃었다.  언어 유희는 이렇게 똑똑하게 하는거군!  '빈 병에 꽃을 꽂는다 꽃병이 되었다. 잼병이 되었다.  염병이 되었다.' 작가는 독자에게 빈병에 가득 넣어 줄 그 무엇을 만들어 보라고 하는것 같았다. 그림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가 무척이나 귀여워서 동시의 느낌을 한껏 올려주었다. 캐릭터를 무척이나 잘 만드는 작가의 실력이 동시집 곳곳에 잘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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