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육아로 달라지는 것들 - 사랑한다면 함께 육아하세요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3
이상범 지음 / 씽크스마트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작가가 사관학교 출신이라 해서 좀 기대했었다.

힘든 훈련을 모두 겪은 사람이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밀리지 않을거라는 믿음이라고나 할까?

 

작가는 라떼파파를 꿈꿨다. 집에서 쉬고 싶었다.

그래서 회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육아휴직을 감행했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딱 일주일동안 행복했다고.

 

책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라떼가 아닌 책을 들고 슈퍼맨 망토와 함께 뛰고 있는 모습이 꼭 우리의 현실과 닮았다.




[아내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육아가 이렇게 말도 안 되게 힘든 일이라는 걸

"왜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느냐"고 따지고 싶었습니다. ]

 


작가는 점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건강한 체력임에도 아이를 안고 다니는 일이 힘들었고, 반복되는 집안일과 육아로 무릎보호대 없이는 다닐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여자들만 앓는 줄 알았던 육아우울증까지 겪게 된다.

 

그는 말한다


우울증 대신 우울병이라고 부르면 나아질까요?


우울증은 증상을 말하는 것 같고, 우울병이라고 하면 치료를 받아야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날 지친 몸을 이끌고 아기를 업고 장바구니를 들고 낑낑거리며 집에 도착한 작가는

먼저 도착해 자신을 맞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식탁위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찌개가 올라와 있었다.

 


자기가 아이를 돌볼 테니 먼저 먹으란 말에 식탁 앞에 앉았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찌개 때문이었을까요, 숟가락을 잡아야 하는데 눈앞이 흐려져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식탁에 앉아 이유도 모른 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한번 터진 울음은 멈출 줄을 몰랐고, 아내는 저를 말없이 안아주었습니다. ....

그렇게 저는 '여름날의 감기' 같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는 남자임에도 육아우울증을 겪었고, 아내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육아는 남자든, 여자든 똑같이 힘들다.

주부가 되면 남자든, 여자든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생각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작가가 육아를 겪으며 서술한 내용을 보며, 나는 계속해서 의심했다. 여자가 쓴게 아닌가 하고.

그만큼 작가가 우리의 흔한 주부와 참 닮아졌다.



우리가 누구든, 어떤 일을 하든 집에서는 한 가정의 엄마 혹은 아빠입니다. 집 밖에선 부장님일 수도, 대학교수님일 수도 있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은 그저 '나를 사랑해 줄 아빠,엄마'를 필요로 할 뿐입니다.

그러니 왕관은 더 이상 집에 들고 오지 않았으면 해요. 부모의 자리 그리고 배우자의 역할은 우리가 아니고선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모든 직함을 내려두고 사랑스런 자녀와 배우자의 눈을 바라보면서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그 순간부터 진정한 행복이 시작되리라 확신합니다.



주부로서 육아가 너무 힘들고 괴로워 우울하다면,

아빠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거,

나만 성격이 나쁘고 짜증 나는게 아니라는걸 알게되고

공감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