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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 기자의 할 일, 저널리즘 에세이
김성호 지음 / 포르체 / 2023년 1월
평점 :
책에 있어서 제목이 절반 이상은 먹고 들어간다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싶었던 제목.
한 번 보자마자 외우려 하지 않았음에도 저절로 외워져서 나도 놀랐다.
이왕 외운 제목 안 읽을 수 없겠다 싶어 서점에서 충동적으로 책을 샀다.
저널리즘이란 뭘까.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저널리즘의 의미를 모르겠는 사람들은 그냥 이 책을 읽으면 되겠다 싶었다. 이 기자가 저널리즘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품고 살겠지만 내 인생 살기 바빠서 다른 사람을 위하고 챙길 여력이 남아나지 않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 기자는 갖은 구박에도 절대 기죽지 않고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기사를 꿋꿋하게 썼다.
1인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유일하게 들여봐 준 사람이었다.
내 갈길 바빠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이 기자는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줬던 거다.
뉴스가 점점 보기 싫어지는 이유는 봐도 기분 좋은 내용이 없어서, 자기네들 잇속만 채우려는 속셈이 보이는 기사들이 가득해서. 하지만, 이 기자처럼 초심을 잃지 않은 기자들이 더 많아진다면 우리 언론에도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뉴스를, 공정함의 힘을 무서워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