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그래픽 노블 2 시공그래픽노블
대니얼 에이브러험 지음, 이수현 옮김, 조지 R. R. 마틴, 토미 패터슨 / 시공사(만화)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드라마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기 전까지는 티리온의 존재감이 굉장했었습니다. 조프리가 왕위에 오른 후로 비중이 확 줄어든 감이 있지만 초반에는 에다드 스타크보다도 훨씬 카리스마가 넘쳤었죠. 1권에서 워낙 수많은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등장한 데다 요다 같은 첫 등장에 실망했었지만 2권에는 티리온의 쉬지 않고 빈정거리는 모습과 위기 속 냉철한 대처로 그 카리스마를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모르몬트 사령관에게는 장벽에 꼭 필요한 지휘관이라고, 앞 못 보는 마에스터 아에몬에게는 거인처럼 느껴진다는 찬사를 받았고, 비슷한 처지의 존과의 약속 때문에 하반신이 마비된 브랜을 위해 특수 안장을 고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답은커녕 스타크의 부인 캐틀린에게 포로로 잡히고 말죠. 가신들이 그를 에워싸는 장면은 가장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어리의 난공불락 요새로 끌려가는 도중에 도적떼 같은 무리와의 격투씬과 하늘 감방에 갇혀 있다가 결투 재판을 신청하는 장면도 빼놓을 수 없죠.

 

 

2권에선 유독 웅장한 배경이 많이 등장합니다. 밤의 경비대의 장벽, 이어리로 가는 위태로운 길목과 바닥이 보이지 않는 높은 성채, 도트락의 거대한 말 조각상까지. 그리고 새로운 수관을 위한 마상 시합 장면은 제작과정을 코멘터리로 수록했을 만큼 큰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원작 소설의 일부분까지 함께 수록하고 시나리오와 콘티, 데생과 채색, 대사와 말칸 처리까지 일련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권째여서인지 작화도 안정적이고 이야기도 탄력을 받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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