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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옷이야! - 일상의 발견 : 옷 ㅣ 초등 인문학 동화 2
최형미.현정 지음, 한수진 그림 / 꿈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꿈꾸는초승달] 초등 인문학 동화 <안녕, 나는 옷이야!>
꿈꾸는 초승달에서 나온 초등 인문학 동화는 처음 만나보는데요.
이번에 두번째로 나온 책인 초등 인문학 동화 <안녕, 나는 옷이야!>는
일상의 발견, 옷을 주제로 한 이야기랍니다.

초등 인문학 동화 <안녕, 나는 옷이야!>는
교과연계로 교과서와 함께 읽어봐도 좋아요.

<안녕, 나는 옷이야!>
진정한 옷의 의미를 찾아가는 주인공 서연이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고 있는 둘째 아이 이름도 서연이라 이름이 같아서 더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딸래미지만 보통 여자 아이들 답지 않게 중성적이고
치마보다는 바지를, 예쁜 옷보다는 편한 옷을 즐겨찾는 아이인데요.
특별히 옷에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전 편하긴 하지만
딸래미라 가끔은 예쁘게 입히고 싶을 때도 있는데
아이가 원하지 않아서 집안 행사 있을때만 살살 꼬셔서 입힌답니다...ㅎㅎ
언니가 입던 옷보다는 사촌 오빠들이 입던 옷 물려 입는 걸 좋아하는
조금은 독특한 서연이는 이 책 속의 주인공 서연이와 다소 대조적이네요.

옷타령 하느라 아침마다 전쟁인 이 책의 주인공 서연이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데요.
서연이는 남이 입던 옷은 헌옷이라며 엄마가 잔뜩 얻어온 옷들이 마음에 안들고
제대로 된 옷이 아니라고 불평을 하며 입지 않지요.
사연이는 구닥다리가 아닌 최신 유행하는 새 옷을 입고 싶은데
엄마가 서연이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옷에 관심이 많고 멋좀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유행하는 새옷을
입고 싶은 건 아이나 엄마나 다 같은 마음일텐데요.
저도 딸넷 중 둘째라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자매들끼리 옷 때문에
티격태격도 참 많이 했던거 같아 옛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물론 그때는 메이커 하나에 민감했던 그 시절이...ㅎㅎ
하지만 지금은 저도 엄마의 입장에서 보니
책 속의 서연이 엄마를 보면 공감도 많이 되네요.
백화점 옷 한벌 값으로 좀 더 저렴한 옷 몇벌은 살 수 있고
아이들은 금방 크다보니 옷 값도 만만치 않지요.

고급 브랜드의 옷을 입고 다니는 같은 반 세나가 부러웠던 서연이는
엄마를 설득해 생일 선물로 옷을 사달라고 하지요.
반짝반짝 빛나는 큐빅과 고급스러운 진주에 리본이 많이 달린
레이스 원피스를 입은 마네킹에 이미 마음을 배앗긴
서연이에게 엄마는 가격에 놀라고 옷이 불편해보인다며 말리지만
서연의 완강한 부탁으로 결국 구입하게 됩니다.
새 원피스를 입고 학교에 간 서연이는 친구들의 칭찬에 공주가 된 기분이였지만
까슬까슬하고 간지럽고 영 불편하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지요.
아무리 예뻐도 피부가 예민했던 서연이에게는 더 불편했기에
그동안 엄마가 얻어온 옷들을 수선해서 입기로 합니다.

서연이는 수선가게 언니가 만든 특별한 옷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데요.
수선가게 언니가 들려주는 옷에 관한 많은 이야기에 푹 빠져 듣게 되지요.
마침 서연이네 반에서는 옷을 주제로 한 전시회도 열리게 되는데
반 아이들이 팀을 짜서 옷을 만들어 전시하기로 합니다.

서연이는 수선가게 언니의 공방에서 전시회에 낼
옷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요.
직접 옷감을 고르고 바느질을 하면서 옷 만드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고 옷의 소중함도 알아가게 되지요.
그리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특별한 옷이 아닌
서연이에게 의미있고 특별한 옷을 만들어 갑니다.

초등 인문학 동화 <안녕, 나는 옷이야!> 에서는 총 여덟개의 챕터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 챕터의 서연이 이야기가 끝날 때마나 옷장 속 옷 이야기도 보여주고 있어요.
중간 중간 옷에 대한 관련 정보도 자세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아이 뿐만 아니라 저도 관심있게 보게 되더라구요.

옷은 왜 중요한지? 언제부터 옷을 입었는지? 역사와 관련해 보여주기도 하구요.
왜 옷을 입는지? 옷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보여주고 있어요.

브랜드와 유행의 탄생, 옷을 빛내주는 장신구들,
옷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와 옷감의 여러 종류도 확인해 볼 수 있었어요.

상황에 맞는 옷차림과 다른 나라의 전통 의상, 옷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까지
알찬 정보도 함께 읽어볼 수 있어서 유익하더라구요.

옷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아이들과 함께 옷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고
유익한 정보도 많아서 함께 읽어봐도 좋은 책인데요.
옷 욕심에 무조건 브랜드와 유행을 따라가기 보다는 옷의 진정한
기능과 의미를 알고 올바른 소비관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아요.
옷은 옷다워야해요.
그래야 진짜 옷이지요!
이 말에 우리 서연이도 아주 공감을 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