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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의 좀비 마을
최영희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크레용하우스 신간 도서인 검은 숲의 좀비
마을이에요.
아동 도서에 좀비가 등장하는 책이 이전에도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처음 접하는 거
같은데요.
저 역시 내용이 궁금하여 바로 펼쳐보게
되더라고요.
책 제목과 표지 그림만 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책이에요.
책 속에 그림은 없는 글로만 된
책이지만
글자가 커서 금방 읽히더라고요.

집안 사정으로 가족이 흩어지게
되는데
왜 하필 엄마랑 아빠, 오빠랑
그린이인지...
책 속의 주인공 그린이는 엄마나
아빠가
그린이의 짝이 되길 바랐을 테지만
이 책은
엄마 아빠와 떨어져 검은 숲속 그레텔 산장에 맡겨진
남매인 그린이와 현준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보통 영화 속으로만 접하던 좀비를 책으로
만나보니
색다르기도 하고 흥미롭다 보니
책 속에 절로 빠져들게 되는데요.
아이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만한
책이랍니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면 검은 숲의
그레텔이라는
시를 먼저 보여 주는데요.
책 중간쯤 읽다 보면 이 시가 다시
나오더라고요.
산장 이름이 그레텔이라고 나온 거
보면서
자연스레 헨젤과 그레텔 동화가 생각이
났는데
책을 읽다 보면 이 책과 상관은
없지만
헨젤과 그레텔을 떠올리게 되네요.
이곳이 좀비들이 있는 마을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엄마 아빠는 예전에 알고 있던 할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떠났지만
그린이와 현준이는 산장 할머니, 이상한 혁수 아저씨와
생활하면서
이 마을의 비밀인 좀비들을 알게
되지요.

걸어 다니는 시체 일명 행시라고 하나요?
행시라는 말도 전 처음 듣는 거
같아요.
밤마다 피 냄새를 맡고 먹이를 찾아 마을을 돌아다니는
무시무시한 좀비들이 나오니 겁 많은
아이들이라면
조금 무서워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초등 고학년부터 중등까지 읽을 만한 책이라고
하지만
글자 크기가 커서 그림 없는 글밥 많은 책에 익숙한
아이라면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는
있겠더라고요.
좀비들의 먹이를 준비해야 하는 현준이와
좀비균 치료약 개발을 위해 실험 대상이 된 마을
아이들
그리고 이에 맞서고자 하는 그린이를
보면서
두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사이가 좋지 않던 그린이와 현준이의
관계도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를 더 위해주게
되더라고요.
좀비라는 공포의 존재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가족의 사랑, 형제애가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볼 수
있지요.

검은 숲의 좀비 마을 이 책은
청소년 문학 작가로 잘 알려진 최영희 작가가
오랫동안 준비한 좀비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좀비라는 소재로 어린이들이 읽기
좋게
스토리를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가님 스토리가 좋아서 다른 책이 또 뭐가 있나
봤는데
익히 알고 있던 책도 있고 슈퍼 깜장
봉지는
저희 집에 있는 책으로 최영희 작가님
책이었더라고요.
검은 숲의 좀비 마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기에 괜찮은
책인데요.
단순히 좀비 이야기가 아닌
아이들에게
용기와 가족의 중요성과 무한한 사랑의 힘을 전해주어
은근 감동을 주는 게 재미와 울림이 있는
책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