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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팬티 - 내 인생 최악의 여름방학
샤를로트 문드리크 지음,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6월
평점 :
한울림어린이의 신간 그림책을 꾸준히 만나보고
있는데요.
이번에 만나본 책은 여름방학과 잘 어울리는
그림책
<수영팬티 : 내 인생 최악의 여름방학>
이에요.
수영 팬티 이 책은 미국도서관협회에서
미국 내에서 번역 출간된 책 가운데
최고의 책에 수여하는 '배트첼더 문학상' 을 받았고
미국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USBBY) '우수 국제
도서'에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2009년 출간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 준 <무릎 딱지>의
명콤비인
샤를로트 문드리크와 올리비에 탈레크가 전하는
또 하나의 성장 이야기인 수영팬티!
전작 무릎 딱지에서 사랑하는 엄마와 이별하게 된
아이가
아픔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 내어 독자들의 눈물을 쏙 빼 놓았던 두 작가는
이 책 수영 팬티에서 난생 처음 엄마 없이 방학을
보내게 된 아홉 살 아이 미셸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 뼘 성장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 내고 있어요.
전 무릎 딱지 책은 못 읽어 봤는데
요 책도 궁금해서 읽어 보고
싶네요.

수영 팬티 책 속의 주인공인 9살 미셸은 엄마도
아빠도 없이
혼자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시골에 가야 합니다.
엄마랑 단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는 미셸은
두렵고 긴장이 되지요.
미셸의 아홉 살 인생에
최악의 여름 방학이
될 거 같은 수영 팬티 이야기
그림책이지만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이에요.
엄마에게는 미구라고 귀엽게 불리던 미셸에게 열세 살인
마르탱 형은 엄마 껌딱지 오구구 라며
놀려대는데요.
4살 차이인 형제를 보니 공감대가
느껴지네요.
형제가 아닌 자매지만 저희 두 딸도 네 살
차이고
저희 둘째도 어릴 적부터 엄마
껌딱지라고
불릴 정도로 큰 아이와 달리 제 옆에만
철썩 붙어있었으니까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가 둘째 아이가 뭐든 처음 경험을
하면
뭔가 더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지요.
책 속의 미셸의 이야기는 두근두근 첫 도전을
응원하는 그림책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할머니 시골집에는 전화도 없어요.
할머니는 미셸에게 글쓰기 연습도 할
겸
날마다 엄마에게 편지를 쓸 것을
권유하지요.
엄마에게 매일 쓰는 미셸의 편지로
보여주는
이 그림책은 일기 형태 글로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히는
그림책이에요.

아홉 살이 되면 으레 치러야 하는 의식이 있나
봐요.
바로 3미터 높이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의식이라는데요.
다이빙에 성공하지 못하면 겁쟁이 취급을 받을 게
뻔해
걱정인 미셸에게 견뎌야 할 부끄러움이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미셸의 수영복이 아닌 사이즈가 많이 큰
마르탱 형의 수영복을 입은
거였어요.
이 순간 수영복을 잘못 챙겨
준
엄마가 아주
원망스러웠겠죠.

드디어 다이빙하는 날
다행히 할머니께서 수영복에 고무줄을
넣어주셨죠.
그런데 다이빙 순간 흔들리던 이가 곧 빠질 거
같았고
결국 이가 물속에 빠졌는데요.
사촌 형들이 물속에 이를 찾아주는
순간
미셸은 뛰어내렸고 다이빙에
성공했어요.
다이빙하면서 수영팬티가 흘러내렸지만
사촌 형들이 물속에서 이를 찾는
바람에
미셸의 엉덩이를 못 봤으니
다행이었죠.
수영팬티 하나로 웃음거리가 되고
수치심을 느낄 뻔했던 미셸에게 이
날은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거
같았어요.

처음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시골집에서의 생활은
생각보다 즐거웠던 미셸
막상
집으로 돌아가려니 또 아쉬움이
남지요.
내 인생 최악의 여름 방학을 보낼 거
같았던
엄마 껌딱지 미셸의 사랑스러운
홀로서기
이야기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청량한 색감과 가슴 후련한 감동을 주는
수영팬티
아이들에게 용기와 도전을 응원하는
책이라
여름방학 읽어볼 만한
그림책이에요.
아동기 성장 이야기
수영 팬티
아이와 함께 읽어봐도 좋은 그림책이라
추천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