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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자라고 해요?
티에리 르냉 지음, 바루 그림, 이희정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들 어릴 때나 자주 보던 그림책을
아이들이 크고 나니 볼 기회가
없었는데요.
그래도 가끔 조카들과 그림책을 볼 때고
있고
3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일터에서 전 하루에도
여러 권의 그림책을 보고 있답니다.
저희 아이들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그림책도 여전히 눈에 띄지만 잘 모르는
새로 출간된 그림책도 접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만나본 책은 한울림어린이의
신간인
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베드타임 스토리
"왜 나만 자라고 해요?" 에요.

이 책의 글 작가와 그림작가 두 분 모두 프랑스에서 태어나신
분인데요.
글 작가 그림작가의 대표작들 중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들을 보면 익히 알고 있는 책도 있어서 그런지
글과 그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낯설지는 않더라고요.
자신의 책을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 로
정의하는 글 작가 티에리 르냉은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요.
아이들과 엄마 아빠가 함께 보면 좋을 베드타임 스토리 책이랍니다.

저도 아이들 어릴 때를 돌아보게 되는데요.
큰 아이 같은 경우에는 잠투정 없이 어린 시절을
잘 보내서 밤에 재우기 참 편했던 거 같아요.
낮에도 밤에도 졸리면 알아서 눕고 스스로 잠드는 타입이라
정말 힘들게 하지 않는 순한 아이였거든요.
둘째 아이 역시 잘 때 보채는 일 없이 잘 자긴 했지만
엄마 껌딱지라 제가 없으면 잘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히려 지금 초등학생 중학생인 두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많이 늦는 편인데 그렇다 보니
푹 자지 못해서 키가
안 크는 게 아닌가 싶은 걱정이 있지요.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 소피아는
일찍 잠드는 게 불만인 거 같아 보여요.
왜 나만 자라고 해요?
엄마 아빠는 밤에 뭐해요? 라는 질문에
아이 만의 깜찍한 상상으로 답을 표현한 걸 볼 수 있지요.

아이가 잠든 사이에
엄마 아빠는 밤새 만화 영화도 보고
맛있는 걸 먹는다고 생각했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혼자 먼저 잠드는 게 더 억울하다도 느꼈을지 모르겠네요.

소피아는 엉뚱한 상상도 하지요.
엄마 아빠가 괴물로 변해 공룡 나라로 가는 건 아닐까?
아니면 소피아가 말을 잘 듣는 아이가 되라고
마법 주문을 거는 건 아닐까?
소피아의 깜찍한 상상에 책 읽는 재미가 더하고
뒤로 갈수록 어떤 상상을 할까 궁금증도 자아내지요.


물론 엄마 아빠들이 아이가 잠든 시간에
자유 시간을 갖고 싶어 할 수도 있어요.
사실 저도 아이들 어릴 때는 아이들 잠들고
편하게 제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물론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절 방해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모두 잠든 시간에
더 집중이 잘 되다 보니 늦은 밤에 뭔가
해야 할 일을 할 때가 더 많지요.
소피아는 엄마 아빠에게 더 사랑받고 싶은
어리고 순수한 마음도 보이는데요.
때론 엄마 아빠에 대한 질투심에 이런 상상을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소피아의 상상
전 몇 가지만 담아봤지만
책으로 보면 좀 더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요.
소피아의 마음이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된
책으로 참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책이더라고요.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보면 좋은
베드타임 스토리 '왜 나만 자라고 해요?'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를 재우려는 엄마 아빠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인데요.
소피아처럼 아이들은 자기만의 상상으로
질문과 답을 채워가며 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스스로 해소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또 아이의 엉뚱한 상상에 엄마 아빠도 함께
공감하고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면 좋겠지요.
아이들 잠들기 전에 재울 때 함께 보면
좋은 책으로 왜 나만 자라고 해요?
베드타임 스토리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