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벌 초코비
김성진 지음 / 크레용하우스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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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크레용하우스의 신간을 만나봅니다.

책 제목도 재밌고 황금빛 책표지가 참 예쁜

초콜릿벌 초코비 요 책이 제 눈길을 끌더라고요.

 

책 제목 보더니 아이는 초코비 과자가 생각난다고

초코비 과자 먹고 싶다 해서 웃음이 나왔는데요.

 초콜릿벌 초코비 제목처럼 달콤한 스토리일까라는

호기심을 갖고 책을 펼쳐보게 만들지만

초콜릿에 대한 내용은 아니랍니다.

 

 

 

 

 

 

꿀벌에게 계절은 하나의 삶과 같다고 해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꿀벌의 삶도 한 단계 바뀌지요.

계절별로 나누어져 있는 챕터 안에 소제목만 봐도

꿀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걸 대충 짐작할 수 있어요.

 

참고로 이 책은 그림 삽화가 없어요.

첫 장에서 보여주는 꿀벌 제1판도시 지도

그림이 전부랍니다.

글로만 이루어진 책이지만 본문의 글자 크기가

작지 않아 읽기에 부담스러운 책은 아니에요.

​책은 제법 두툼하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책이 아닌

아동도서라 초등 고학년부터 중등까지는 읽어볼 만한 책이랍니다.

초등 저학년 중에서도 글밥 많은 책을 많이 읽어 본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읽어볼 수 있을 거 같네요.

제법 흥미로운 스토리라 그림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요.

 

제 제목의 초코비는 겨울에 태어난 벌의 이름이더라고요.

초코는 꿀벌들의 말로 썩은 나무를 뜻한다고 해요.

아름다운 꽃과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을 사랑하는 꿀벌에게

까만색 벌로 태어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다고 하는데요.

이제 막 태어난 아기벌 초코비의 색은 검정이고

검게 썩은 나무처럼 쓸모없는 벌이라는 의미에

초코비라는 이름이 붙어 안타깝더라고요.

 

초콜릿벌 초코비 이 책은 ​꿀벌의 이야기가 담겨있긴 하지만

과학도서 느낌은 아니고 사회도서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어요.

책을 읽어보면 꿀벌의 생태를 다루기보다는

 인간 사회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거든요.

떡갈나무 속에 자리 잡은 거대한 꿀벌 도시에는

수천에서 수만의 꿀벌 시민들이 살고 있고

여왕벌, 수벌, 일벌 세 존재로 이루어져 있어요.

 

꿀벌 도시는 여자가 지배하고 여자가 중요한 모든 일을

하는 세계이지만 다양한 직업의 꿀벌들이 꿀벌 도시가

유지되고 번성하는 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꿀벌들은

모든 직업은 동등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꿀벌 도시에서 여왕벌을 중심으로 한 일벌과 수벌들의 세계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꿀벌 도시에 얽힌 추악한 비밀부터 진짜 있을 법한 꿀벌 사회의

 교육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꿀벌 시민을 길러 내고

여왕벌의 결혼비행과 수벌들의 봄 원정대 등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이야깃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져 책 읽는 재미를 더하네요.

모두의 한 릿이 각자의 한 릿

모두에게 똑같이 나누어지는 한 릿의 꿀이

각자에게 가장 공정하게 나누어지는 꿀이라는 뜻이에요.

각자의 한 릿이 모두의 한 릿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벌이 더 많이 받는 것이

모두에게 가장 공평한 것이라고 보여주고 있지요.

공동 식당에 적힌 두 가지 문구 사이에서 끊임없이

혼란을 겪고 방황을 하는 꿀벌들 하지만 어느 쪽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건 꿀벌 시민 자신이어야 해요.

 


 

 

​꿀벌 학교의 이야기를 아이도 참 관심 있게 봤는데요.

불의에 맛 서는 초코비의 용기는 감동도 전해주고 있어

아이와 함께 읽기에 더 좋았지요.

   꿀벌의 진정한 삶인 자유와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코비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서 술술 읽히더라고요.

 


​초코비를 보면서 도전정신과 용기도 배울 수 있고

꿀벌 사회를 보면서 공동체 의식과 협동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는데요.

 

초콜릿벌 초코비를 통해 아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행동하는 방식을 깨닫는 기회가 될 거 같아요.


 

 

 

초콜릿벌 초코비는 제1회 KB창작동화 공모 최우수상과

 

한국 안데르센상을 받은 김성진 작가가 지은 책인데요.

김성진 작가는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은

엄마 사용법과 전쟁의 참상과 아픔을 그린 사자와 소년을

지으신 작가이기도 하지요.

 

초콜릿벌 초코비 교과연계로 읽기에도 좋은 책이랍니다.

교과 연계:

5학년 도덕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6학년 1학기 과학 2. 생물과 환경

6학년 2학기 사회 1.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버려질 운명을 거부하고 꿀벌 도시의 운명까지 바꿔 놓은

초코비의 위대한 도전 이야기를 담은 초콜릿벌 초코비

초등 고학년, 중학생 도서로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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