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과 헤어질 결심 - 나를 붕괴시키는 탄수화물 중독
에베 코지 지음, 박중환 외 옮김 / 세이버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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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나는 현재 저탄고지 식단을 약 6개월 째 실천 중에 있다. 주류 의학계에서 추천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시작하게 된 것은 저탄고지의 원리와 논리가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저탄고지를 해야하는 이유를 비전공자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쓴 책이다. 저자인 에베 코지 박사님과 출판사, 번역가, 편집자까지 모두 저탄고지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드러나는 책이다. 편집자 코멘트가 이렇게 성의 있는 책은 처음 보았다.


저탄고지를 해야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그것이 우리 인간에게 맞는 식단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아직 문명조차 이루지 못 하였을 때, 먹을 것이 늘 부족하였던 때, 쉽게 구할 수는 없지만 가끔 먹는 탄수화물의 단맛은 고칼로리에 지방으로 변환도 쉬워 인간의 생존에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단맛을 좋아하도록 진화하였을 것이다. 단맛을 느끼면 도파민이 분비되도록 말이다. 그런 본능이 현대사회에 와서는 산업자본과 만나 더 높은 매출을 위해 단맛을 넣은 음식이 넘쳐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본능에 이끌려 단맛을 즐기게 되고, 가끔 먹어야 할 탄수화물의 단맛을 주식으로 먹다보니 많은 문제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농업혁명이 일어난지 1만년이 넘었고, 진화의 관점에서 1만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시간도 아닐 것 같았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좀 먹어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우리가 주로 먹는 정제탄수화물은 나온지 100년 정도인 셈이다. 그나마 통곡물 같은 것도 그간 많은 품종개량이 있었기에 우리가 1만년동안 먹은 탄수화물 음식이 있을까 싶다. 그러니 결국 우리 인간은 아직 탄수화물과 맞지 않는 DNA를 가졌을 것 같다. 그리고 농업혁명을 인간이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것으로 표현한 저자의 생각이 참 재밌기도 하고 동의하게 된다.


저탄고지를 한다고 하면 밥 안 먹어서 어떡하냐고들 한다.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그러나 밥을 먹지 않아도 사는데, 건강하게 사는데 아무 문제 없다. 오히려 안 먹어야 더욱 건강해진다. 내가 밥이라고 표현 했지만, 책에서 이런 탄수화물로 인한 문제, 혈당 스파이크와 높아지는 혈당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 비만 등의 문제를 원인과 결과로 잘 설명해 준다. 저탄고지를 하면 쓰게 되는 케톤체와 당신생을 통해 문제 없이 살 수 있다. 케톤체가 몸에서 에너지로 쓰일 수 있는데 왜 굳이 당신생을 하는가 궁금했다. 적혈구가 당을 에너지원으로 삼고 케톤체를 쓰지 못 한다고 한다. 반대로 미토콘드리아는 당과 케톤체를 모두 쓸 수 있지만, 케톤체가 훨씬 효과적인 에너지원이라고 한다.


탄수화물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고혈당, 혈당 스파이크, 비만 같은 문제 외에도 아토피나 알레르기, 암, 치매까지도 저탄고지가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저탄고지를 한 이후 피부 트러블이 거의 없고, 이번 봄에는 재채기도 거의 하지 않고 지나갔다. 또한 책에 나온대로 이에도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밤에 아이들을 재우면서 입 속에서 혀를 굴리다 보면 내가 양치질을 했는지 안 했는지 느낌만으로 알 수 없을 정도이다. 치석, 치태가 끼질 않으니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이 표면이 매끈하기 때문이다.

암에서도 당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암에게 저탄고지는 보급로를 끊는 것이므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혈당으로 인해 세포들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므로 애초에 암이 생길 가능성도 낮아진다. 다만, 병원성 암인 자궁경부암 같은 것은 예방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저탄고지를 하면 면역력도 좋아진다고 생각하기에 병원성 암도 예방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저탄고지를 고려 하는 사람들을 머뭇거리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맛이다. 그 단맛을 버리라니 너무 괴로운가 보다. 내가 저탄고지를 시작하고 눈에 보이게 살이 빠졌음에도, 어떻게 살 뺐어라는 물음에 밥, 빵, 면, 기타 단 것들 안 먹었어 라고 하면 에이 그건 못 하지라는 반응이다. 나도 단 것을 매우 좋아했던 사람이고, 백종원처럼 슈가보이로 불릴 정도로 단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그 단맛보다 우선하는 가치가 있으면 단맛도 과감히 끊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치매 예방이었고, 다른 분들도 이 책에 나온 저탄고지가 효과를 내는 부분들을 보며 단맛보다 우선하는 가치를 찾아 저탄고지의 길에 들어오길 바라본다.

그리고 두번 째 요인은 콜레스테롤이다. 특히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저탄고지를 할까 하는 분들은 살이 찐 만큼 콜레스테롤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콜레스테롤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중성지방과 낮은 HDL이다. 단순히 LDL 수치의 높고 낮음만으로 문제 여부를 알 수는 없다. 그렇지만 주류의학계에서는 LDL 수치만으로도 판단을 내린다. 130이 넘으면 약을 고려해야 한다고. LDL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산화LDL과 소립자LDL이라고 한다. 소립자LDL은 SDLDL(small dense LDL)인 것 같은데, 산화LDL은 처음 알았다. 산화는 혈당 때문에 일어나는 것 같고 소립자LDL은 지방부족과 중성지방으로 인해 생기는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까지는 없는 점이 아쉬우나 콜레스테롤 때문에 저탄고지를 못 하는 이유는 없다는 것 정도는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술했듯이 나는 약 6개월 째 저탄고지를 실천중이다. 그리고 그 효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6개월 전의 나보다 훨씬 건강해졌음을 느낀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실천 방법 및 에베 코지 박사가 운영하는 다카오 병원의 레시피까지 알려준다.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저탄고지가 효과를 내는 부문들을 보고 단맛의 족쇄를 끊고 저탄고지의 길로 들어오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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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간단키토는 처음이지?
아놀드 홍.이영훈 지음 / 북드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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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서평을 작성합니다.

책의 제목에 적힌 간단키토를 보고, 간단하게 키토제닉을 소개하고,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고 보니 간단은 간헐적 단식의 줄임말이었다.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여 꾸준한 에너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키토제닉 식단과 간헐적 단식은 오토파지까지 더해져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 참 좋은 조합이다. 이 두가지가 조합된 내용이라니 가족들에게 권하고 싶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나는 책을 읽기 얼마 전부터 나름대로 키토제닉 식단을 하고 있었다. 이제 3주정도 되었다. 식단 시작 이후 174cm, 30대 후반 남자인 내가 71kg 정도에서 68~69kg 정도로 살이 빠졌다. 아마 수분이 빠져나간 것이겠지만, 어쨌든 살이 빠졌다. 나는 살을 빼려고 한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그리고 기억력, 피부도 좋아져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1장에서는 그동안의 다이어트들의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살 빼기 위한 다이어트(식단)만이 아니고, 건강을 위하여 하는 채식의 문제점, 그냥 편하게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법이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식단의 문제점을 쉽게 알려준다. 칼로리 제한 식단의 문제만이 아니라 채식, 일반식에서의 문제도 알려주었기에 꼭 살빼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장에서는 간헐적 단식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내가 16:8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게 된 것은 단순하다. 고등학교 때 아침에 잠을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어서 아침을 거르는 것이 시작이었다. 그렇게 안 먹다 보니 아침을 거르는 것이 익숙해 졌고, 속이 비었을 때의 상쾌함도 있었기에 지금까지 하고 있다. 단식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고, 그저 아침을 거르다 보니 하게 된 것인데, 오히려 간헐적 단식을 알게 되고 16:8 이니 1일1식이니를 알게 되면서 궁금한 것들이 생겼었다. 이 책을 통해 그 궁금함을 해소했는데, 그 중 한가지가 16:8에서 8시간 식사시간의 의미이다.

12시부터 1시까지 밥을 먹었으면 8시까지 밥 먹는 것을 끝내야 하는지, 9시까지 끝내면 되는 것인지 같은 것이 궁금했다. 직장 생활을 하고 집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려다 보면 8시까지 식사를 끝내는 것이 힘들 때가 많았다. 책에서 9시까지 끝내면 된다고 하여 마음이 더 편해졌다.

이렇게 별 것 아니지만, 혼자 하려다 보면 막히는 부분에 대해서 알려줘서 좋았다.

3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저탄고지 다이어트에 대해 알려준다. 정형화된 식단 메뉴란 것이 있기 힘들기 때문에 전체적인 틀을 짜주면서 저탄고지를 하며 겪게될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준다.

나 같은 경우 저탄고지 시작하고 2주 좀 넘었을 때, 키토플루가 왔다. 그동안 별 이상을 못 느꼈기에 나는 저탄고지랑 잘 맞는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심장이 좀 두근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책에 나온대로 소금을 물에 타 마시고, 음식을 조금 더 짜게 먹고, 집에 있는 마그네슘 영양제를 한 알 더 먹었더니 2~3일만에 괜찮아졌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외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저탄고지 하기 힘든데, 그럴 경우에 대한 대처법도 알려준다. 그 방법들을 응용해서 대처하되 탄수화물을 좀 먹게 되면 그건 그것대로 그냥 즐기자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송년회를 하며 조금씩 먹는 탄수화물, 단 맛은 정말 맛있더라. 단 것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저탄고지를 더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4장에서 아놀드홍의 건강수칙은 당연한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연하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나 역시 잘 지키고 사는 것은 아니니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것도 좋은 것 같다.

5장에서는 아놀드 홍님의 운동법이 적혀 있는데, 솔직히 이 파트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전체적으로는 괜찮을 수 있는데, 3가지가 내 생각에는 안 좋았다.

살 빼는데 운동의 역할이 크지 않다 해도 운동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은 당연히 좋다. 레벨 1,2,3 운동법은 서킷트레이닝으로 근력, 심폐지구력을 같이 키울 수 있으니 좋다. 다만 30분동안 10세트를 해야 하는데, 각각의 횟수가 꽤 많다. 아무리 맨몸 스쿼트라지만 30회를 1세트에 하면 10세트면 300회이다. 팔굽혀펴기는 100회이고, 크런치는 200회이다. 이걸 다 30분만에 하라고? 살 빼려고 이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 이정도 수준은 너무 과하다. 나는 못 할 것 같다. 근데 이게 1단계이다. 이대로 운동하면 골병 들 것 같다.

그래서인지 바로 앞에 아프면 주무르라고 알려준다. 그런데 근골격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제대로 주무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픈 곳을 주무르라지만, 방사통도 있고, 본인도 손목통증은 아픈 곳이 아니라 다른 곳을 주무르라고 한다. 물론 셀프 마사지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뭐 이렇게 배움을 시작할 수도 있겠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부위별 살 빼는 운동이다. 스팟 리덕션에 대해 새로운 이론이 나왔는지 찾아봤는데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이미 10년도 전에 스팟 리덕션은 없다고 밝혀졌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운동을 가르치는지 모르겠다. 하체가 제일 직관적이니 예를 들자면, 책에서 하체 살 빼기 위해 스쿼트를 하라고 한다. 그럼 하체를 두껍게 하기 위해서는 무슨 운동을 하면 좋은가? 스쿼트지 뭐. 부위별 살 빼기로 꼬셔서 운동을 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책에서 저렇게 쓰면 신뢰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건 운동을 글로 배운 나도 아는 건데 말이다.

6장은 이영훈 선생님의 질문 답변이다. 저탄고지를 하려는 사람들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잘 모은 것 같다. 질문 답변을 보며 속이 시원해졌다.

특히, 첫째가 지금 6살이라 정확히 6세 아이가 저탄고지 해도 될까요 라는 질문은 나를 위한 질문 같았다. 아이에게도 저탄고지를 해도 되는가. 이론적으로는 당연히 해도 되는데, 아직 기존의 상식이 머릿 속에 있기 때문인지 나에게 적용하는 것은 쉬워도 아이에게 하는 것은 좀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도 답변을 보고 시도했고, 저탄고지는 아니지만 중탄중고지 정도를 한 것 같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아이에게 있던 피부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동안 애들은 무엇이든 잘 먹기만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너무 빵 같은 걸 많이 먹였던 것 같다. 앞으로는 좋은 음식을 줄게 ㅠ

첫 부분에 적었듯이 나는 키토제닉 식단을 하며 매우 만족하고 있다. 최근 연속혈당계를 이용해 다이어트에 접목시키는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살 빼는 약도 나오고 있다. 약으로 살 뺄 수도 있을 것이고, 혈당계를 이용해서 살도 빼고, 좀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 모든 것의 최상위로 키토제닉을 두고 싶다. 다른 두 방법에는 지방 공급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식비가 올라가고, 단 걸 거의 먹지 못 하는 것은 매우매우 아쉬운 점이지만.

직접 키토제닉 식단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 식단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너무나도 맛있는 정제탄수화물들이 넘치는 세상에서 이미 그 맛을 보고 끊거나 엄청나게 줄인다는 것은 매우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키토제닉과 간헐적 단식에 입문하여 건강한 삶을 누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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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밸류 - 초저평가주 투자법
토비아스 칼라일 지음, 김인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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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만 보았을 때는 사실 그리 끌리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워낙 딥 벨류 상태의 기업이 많다고 생각해서 딥 벨류가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버핏클럽에서 진행한 투표에서 전문가 추천 2위를 달성하여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서평 이벤트를 하는 것을 보고 신청하고 이렇게 서평까지 작성하게 되었다.

그렇게 읽다 보니 왜 전문가 추천에서 2등을 하였는지 알 것 같았다.

먼저, 딥 벨류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책을 썼다고 해서 결코 워런 버핏의 투자관에 관해 무지하지 않다는 것을 3장 워런 버핏: 청산인에서 경영자로 부분을 읽으면서 알 수 있었다. 워런 버핏의 투자방법도 굉장히 훌륭하지만 그와 같은 천재성이 없는 일반인들은 따라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딥 벨류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것이다.

딥 벨류 투자 전략은 기본적으로 평균회귀에 기반한 투자 방법이다. 그레이엄도 평균회귀를 주식시장의 미스테리라고 하며 원리를 알 수 없지만 그 존재를 인정했다. 그동안 좋지 않은 성과 때문에 현재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들이 시장으로부터 아무런 기대를 받지 않기 때문에, 다시 평균으로 돌아올 때 의외의 성과에 큰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행동주의 투자자들은 딥 벨류 상태 기업에 숨어있는 가치를 끌어내는 촉매 역할을 한다.

정리하자면,

  1. 딥 벨류 투자 전략은 평균회귀를 기반으로 한다.

  2.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들어오면 단기간에 가치가 발현되며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3.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이 딥 벨류 상태의 기업이므로 그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에 먼저 들어가 있자.

정도가 내가 이해한 딥 벨류 투자 전략의 기본 로직이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그들의 주장에 일반 주주들이 힘을 실어 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없다해서 딥 벨류 투자 전략이 완전히 쓸 모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의 시간 역시 중요하다. 평균회귀만 믿고 기다리기에는 시간 소모가 클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전문 투자자들의 추천을 좀 더 받게 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딥 벨류 투자 전략은 담배꽁초 투자와 궤를 같이 하는 면이 있다. 이런 전략에서 내가 갖는 의문은 이것이 과연 우리가 할만한 투자 전략인가 하는 것이다. 그레이엄이 말하길 일반투자자들은 3가지 포지션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1. 일반투자자

  2. 기업의 소유자

  3. 청산인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일반투자자로서 밖에 행동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에게 더 유리한 포지션으로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기업의 자산에 대한 관리 처분권이 없다면 회사의 자산 재배치를 통한 이익을 얻을 수가 없다. 회사가 잘 해서 주가가 오르기만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버핏도 청산 전문가가 아니라면 함부로 담배꽁초 투자를 하지 말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환경이 열악하다. 적대적 M&A는 불가능에 가깝고, 오너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최대주주는 주가가 오르는 것에 대해 이점이 없다. 오히려 상속 증여 때문에 내릴 때 이점이 있다.

그리고 수많은 통계 자료로 딥 벨류 전략이 행동주의가 끼지 않더라도 좋은 수익률을 가져온다고 말하고 있는데, 장기간 자료에 대해 생존편향은 없는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딥 벨류 기업들은 책에서 소개한 그레이엄의 말처럼 없어지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시장이 판단한 회사인데, 진짜 없어져 버린 것은 아닌지 말이다.

그럼에도 딥 벨류 기업에 대한 투자가 있긴 있어야 하고, 적어도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제도도 점점 발전하고 있고, 언젠가 미국 못지 않은 제도를 갖게 될 것이라 믿는다. 미국 역시 현재의 제도를 갖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미국이라는 선례가 있는 만큼 미국 만큼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갖고 책을 읽고 있는 중에 SM엔터테인먼트의 소식을 들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행동주의에 따른 반응이 온 것이다. 이것이 시간을 끌려는 수일 수도, 어떤 꼼수의 시발점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투자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자들의 마인드와 눈높이는 이미 미국이다. 제도가 따라오지 못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생각보다 빨리 딥벨류와 행동주의가 결합된 투자 방식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해 본다.

이 책에서 나온 행동주의도 일종의 특수상황이 촉매로 발휘되어 가치가 발현되는 것이다. 이런 촉매가 되어줄 특수상황이 더 있지만, 우리나라 제도에서는 아직 촉매역할을 제대로 하기 힘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언젠가 좋아질 제도를 기대하며 특수상황들에 대한 공부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딥벨류 투자전략이 행동주의가 없더라도 훌륭한 수익률을 갖는다고는 하지만, 아직 나의 주력 투자 전략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상술했듯이,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자산가치가 발현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PBR 0.1 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자산가치를 빼고 보면 결국 기업에게 남은 것은 수익가치이다. 그래서 아직은 기업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조만간 다가올 세상에서는 딥 벨류와 행동주의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하니 준비는 꾸준히 해두어야겠다.


이 책의 메인은 아니지만 마법공식과 비교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마법공식을 보며 든 생각이 있는데, 마법공식이 딥벨류보다 수익률이 낮은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다. 책에서도 설명하듯이 ROC가 높은 것은 좋지만 평균회귀의 가능성이 있다. 아니 높다. 버핏이 말한 높은 ROE, ROIC는 유지되어야 의미가 있다. 그래서 해자가 필요한 것이고. 그런데 마법공식에서는 ROC의 지속성에 대한 판단이 없다. 적어도 지난 몇 년간의 ROC를 가지고 판단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ROC의 장기간 평균과 딥벨류의 EY를 섞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졌다. 누군가 이런 전략 실험해주셨으면 좋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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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머니 씽크 스몰 - 편견과 무지를 극복하는 단단한 투자의 원칙
조엘 틸링해스트 지음, 백진호 외 옮김, 설윤성 감수 / 워터베어프레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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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내용이 정말정말 좋습니다. 제가 최근에 몇년간 읽었던 주식 투자 서적 중에 가히 최고라 할만 합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 서적 조금이라도 읽어 보신 초보자 수준만 되어도 읽으실만 할 겁니다. 내용이 정말 좋아 허투루 넘길 페이지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책을 깔끔하게 읽는 것을 좋아해서 웬만하면 줄 긋지 않는데, 엄청나게 그어댈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ㅎㅎ

한 번 읽고 다 이해할 수도 없고, 두고두고 읽으며 소화할 가치가 있는 정말 훌륭한 책입니다.

다만 한가지 너무나도 정말 너무나도 아쉬운 점은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중간중간 오타가 꽤 많고, 훌륭한 금융전문가께서 번역하셨지만 전문 번역가가 번역하신 책이 아니라 그런건지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책 내용이 너무 좋아서 빨리 읽을 수 없기도 했지만, 가독성이 좋지 않다보니 읽는데 심력을 많이 소모해서 독서 속도가 많이 떨어졌네요. 일례로 PER을 항상 주가수익률이라고 번역하셨는데, 원문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PER로 하셨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것만 나오면 상관없는데, 이익수익률과 주가수익률이 자꾸 나오고 오타도 중간중간 있다보니 이게 PER인지 1/PER 인지 제대로 쓴건지 잘못 쓴건지를 이익수익률 또는 주가수익률이 나올 때마다 판단해야 되니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더라고요. 주가수익률을 PER로 쓰셨으면 더 읽기 쉬웠을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어려운 용어를 따로 설명해주신 번역가님의 친절함에 감동 받았는데, PER은 주가수익률이라고 하니까 오히려 헷갈리더라고요 ㅎㅎ

내용이 엄청 좋아서 가독성 부분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책의 초반에 "열 개의 기업을 들춰봐야 한 개의 투자 할 만한 기업을 찾을 수 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월가의 영웅에서 피터린치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제가 월가의 영웅을 읽을 때는 저 말이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았었나 봅니다. 생소하더라고요. 여기서 말하는 한 개의 기업 외의 아홉 개의 기업이 모두 안 좋은 회사라는 말은 아닐 겁니다. 회사 BM이나 경영자 등은 좋아도 주가가 높으면 투자 할 만한 기업이 되지 못 하는 것이겠죠. 미리 공부해 두면 나중에 나머지 9개의 기업 중에서도 투자 기회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렌 버핏은 회사 인수 제의 전화를 받고 15분 안에 답을 준다고 했는데, 그럴 수 있는 것은 인수할 만한 기업은 미리 분석해 두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최근에 대니얼 카너먼의 유명한 책인 "생각에 대한 생각"을 읽었습니다. 이 책도 정말 좋더라고요. 두께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에 눌리긴 하지만...아무튼 거기에서 평균회귀에 대한 내용이 잘 와 닿지 않았습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 거부감이 느껴지는 그런...아무튼 투자자로서 평균회귀를 벗어나는 위대한 기업을 찾아야 겠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결국 평균회귀하게 됩니다. 이런 파편적인 지식은 갖고 있었는데, 왜 평균회귀를 잘 생각해야 되는지 책을 읽고 알 수 있었습니다.

진정으로 비극적인 파멸은 이익과 주가수익률 모두 엄청난 단계까지 올라갔을 때 발생한다.

그동안 저는 평균회귀로 주가가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 저평가 성장주의 경우, 이익의 성장으로 시총이 늘어나고 멀티플(PER)의 상승으로 또 한 번 시총이 늘어나는 것을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지식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올라간 시총에서 이익 성장이 정체 되어 PER이 내려간다면? 혹은 이익 조차 내려가고 PER까지 내려간다면? 정말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평균으로 회귀하는 성장주, 성장이 꺾인 성장주가 후두려 맞는 것이 저런 의미구나 했습니다.

이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느끼고 배운 수많은 것이 있습니다만,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ㅎㅎ 해서 두 가지만 더 간단하게 적어보고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수많은 경험과 간접 경험 역시 자세히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 부분에 있는 능력범위에 대한 내용이 합쳐져 다음 W를 찾는 것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말이 나온 것은 시골의사 박경철 님의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W를 찾으라는 말은 너무나 매력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 W를 소개해준 친구분은 부자가 되었을까요? 인터넷 초창기 비슷한 일을 하는 수 많은 기업 중 최후의 승자를 과연 제가 골라낼 수 있었을까요? 구글이 아닌 라이코스에 투자했다면? 네이버나 다음(다음도 좀 애매하네요. 카카오 인수로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습니다.)이 아니라 엠파스에 투자했다면?

물론 바스켓으로 전부 담았으면 나머지 다 망했어도 구글 혼자 수익률 하드 캐리 했겠지만, 전체 수익률로 보면 어떨지 또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W를 찾는다는 것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제가 지향할 투자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 좀더 확실한 윤곽이 잡힌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예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부터 들었던 의문은 빅 머니는 좋은데 씽크 스몰이라니? 였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거시경제에 휘둘리지 말고 너무 관심 갖지도 말고 기업에 집중하라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이왕이면 작은 기업에 말이죠. 그래야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중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분간해낼 수 있을테니까요. 조엘 이니까 무슨 마법 공식이라도 또 나오는가 했던 저는 살짝 실망을 ㅎㅎㅎ하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아 한가지만 더 쓰고 싶네요. 제게 이 책의 백미는 5부 가치의 평가 에서 19. 나쁜 주식을 피하는 4가지 질문 파트입니다. 여기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분석하는 것이 굉장히 자세하게 나오는데, 앞의 나온 많은 내용들이 정리되면서 아 이렇게 적용하는 거구나 하는 힌트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부분만 보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거죠. 앞선 내용들에 대해 읽고 나야 이 부분을 읽으며 이해에 도움이 될 겁니다.

피델리티 매니저 3분의 책을 읽어 봤습니다. 피터린치, 앤써니 볼튼, 그리고 이 조엘 틸링해스트까지요. 앤써니 볼튼의 책보다는 쉽지만, 피터린치의 책 보다는 좀 딱딱합니다. 세 책(피터린치의 이기는 투자를 안 읽어봤습니다ㅠ)모두 훌륭한 책입니다. 피델리티가 정말 뛰어난 운용사일 거란 생각이 막 드네요 ㅎㅎ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만 3쇄 쯤 되면 사시는 것을 더 추천드리겠습니다 ㅎㅎ 하지만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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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 가치투자자 아빠에게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지혜를 배우다
대니얼 타운.필 타운 지음, 김인정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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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투소에서 책 소개를 보고 목차를 보며 정말 사고 싶던 책입니다. 운이 좋게 보투마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었는데, 당첨 되지 않았더라도 구매했을 것 같네요.

먼저 저에게는 아쉬운 점이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장점일 수도 있을 것 같은 면을 말하자면, 신변잡기 등 투자와 관련 없는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책 전체가 450 쪽이 조금 넘는데, 이 부분들을 빼면 100쪽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정사라든가 남자친구 이야기 등은 굳이 들어갈 필요가 없는 것 같거든요. 물론 이런 부분이 정말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저자에게 친근감도 느끼게 하고, 머리 아픈 투자 이야기 중 쉬어갈 수 있는 부분이 되어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좀 아쉬웠습니다.

이 부분 외에는 좋았습니다.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투자를 하는 방법, 계속해서 진행할 방법까지 어렵지 않게 잘 설명해 줍니다. 상술한 신변잡기 중 연애사 관련된 부분이 썩 마음에 들지 않음에도 나중에 제 아이에게 읽게 하고 싶네요. 실투자에 관한 내용은 140쪽 정도부터 나오는데, 제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웠으나 앞 부분도 처음 투자하거나 이제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에게는 동기부여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하 책에서 제가 뭔가 더 생각하게 만들거나 동감한 내용들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 1개월차 용감히 맞서기

지금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걱정 없이 주가가 반등할 때까지 기다리며 이론적으로 '절대' 팔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돈을 읽지 않는다. 이것이 투자의 제 1원칙이다.

-워렌버핏의 룰 1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며, 돈을 절대 잃지 않는다는 것은 평가손실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죠. 한가지 부언하자면 훌륭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했다는 확신이 들려면 가치평가가 필수 입니다. 즉 룰 1은 반드시 가치평가 해야한다와 같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어떻게 그렇게 된 것인지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지만 의식적 학습이 무의식적 지식이 된다.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멀었지만요 ㅎㅎ

2. 2개월차 은퇴 숫자 알기

버핏은 제대로 투자하는 법을 배울 생각이 없다면 S&P500 과 같이 시장을 추종하고 수수료율이 낮은 지수를 사는 것이 차선이라고 했어.

-굉장히 공감합니다. 투자 공부를 할 수록 타인에게 투자를 권하기 힘들어지 더라고요. 공부가 끝이 없고, 쉽지도 않으니까요. 좀 더 추가하자면 자산배분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산 배분도 깊게 들어가면 공부가 많이 필요하겠지만, 김성일 작가님 책 읽고 그대로 따라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3. 4개월차 가치투자 제1원칙

대형 투자자에게는 너무 긴 투자 기간이군요.

-기관 투자자들과는 투자 기간이 다르므로 외국인이나 기관 매도에 너무 겁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치투자자라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버핏도 마찬가지로 '사건'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렴

-이번 하락장을 통해 투자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가치투자에서 말하는 진짜 인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찰리가 '현재'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렴. 찰리는 현재가 아닌 미래 시제를 사용했어.

- 여기서 언급된 찰리의 원칙이 나온 인터뷰 스크립트 입니다.( https://www.biznews.com/interviews/2014/12/14/charlie-munger-a-masterclass-in-how-to-get-rich-and-stay-that-way)

We have to deal in things that we’re capable of understanding. 찰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현재 이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네요. 저도 기존에 의문이 있는 부분이었는데 현재 시제가 아닌 미래 시제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능력 범위라는 것을 이제 제대로 이해한 것 같습니다.

4. 5개월차 찰리의 경제적 해자와 경영진

투하자본이익률 ROIC = 순이익/(자기자본+부채)

-이 부분은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변은 투자하자본 이익률이 아니라 총자산이익률 ROA 에 관한 내용이 아닌가요?

5. 7개월차 찰리의 투자원칙 4: 가격 산정

P287, 주주이익은~

- 주주이익 설명을 얼핏 보고 FCF와 같은 것 아닌가 했는데, 유무형자산 투자와 기업의 장기적 경쟁우위와 단위생산량을 온전히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본적 지출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격 산정 2 : 투자회수 기간

-성장률 계산이 어려우므로 실적용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값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6. 10개월 차 안티프래질 포트폴리오 구축하기

'일단 자신이 옳다는 확신이 서면 밀고 나가라.'

-"옳다는 확신"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많은 공부를 동반한 가치평가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7. 11개월 차 매도 시점 결정하기

배당에 집중하다 보면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때문에 더 좋은 다른 기업을 못 볼 수 있어.

- 배당에'만' 이라고 덧붙이고 싶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업 분석에 대한 부분은 배울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어렵지 않게 글을 잘 쓰고, 번역도 좋아서 인지 읽기 시작하면 쭉쭉 잘 읽혔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받을 때부터 계속 장이 너무 안 좋다보니 책이 손에 안 잡히더군요 ㅎㅎ마음을 좀 다잡는데도 도움을 얻었고, 가치평가 쪽에서 도움을 많이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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