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는 평균회귀로 주가가 올라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또 저평가 성장주의 경우, 이익의 성장으로 시총이 늘어나고 멀티플(PER)의 상승으로 또 한 번 시총이 늘어나는 것을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지식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올라간 시총에서 이익 성장이 정체 되어 PER이 내려간다면? 혹은 이익 조차 내려가고 PER까지 내려간다면? 정말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평균으로 회귀하는 성장주, 성장이 꺾인 성장주가 후두려 맞는 것이 저런 의미구나 했습니다.
이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느끼고 배운 수많은 것이 있습니다만,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ㅎㅎ 해서 두 가지만 더 간단하게 적어보고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수많은 경험과 간접 경험 역시 자세히 쓰여져 있습니다. 그런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와 마지막 부분에 있는 능력범위에 대한 내용이 합쳐져 다음 W를 찾는 것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말이 나온 것은 시골의사 박경철 님의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W를 찾으라는 말은 너무나 매력적인 말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 W를 소개해준 친구분은 부자가 되었을까요? 인터넷 초창기 비슷한 일을 하는 수 많은 기업 중 최후의 승자를 과연 제가 골라낼 수 있었을까요? 구글이 아닌 라이코스에 투자했다면? 네이버나 다음(다음도 좀 애매하네요. 카카오 인수로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습니다.)이 아니라 엠파스에 투자했다면?
물론 바스켓으로 전부 담았으면 나머지 다 망했어도 구글 혼자 수익률 하드 캐리 했겠지만, 전체 수익률로 보면 어떨지 또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 W를 찾는다는 것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제가 지향할 투자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 좀더 확실한 윤곽이 잡힌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예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부터 들었던 의문은 빅 머니는 좋은데 씽크 스몰이라니? 였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거시경제에 휘둘리지 말고 너무 관심 갖지도 말고 기업에 집중하라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이왕이면 작은 기업에 말이죠. 그래야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중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분간해낼 수 있을테니까요. 조엘 이니까 무슨 마법 공식이라도 또 나오는가 했던 저는 살짝 실망을 ㅎㅎㅎ하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아 한가지만 더 쓰고 싶네요. 제게 이 책의 백미는 5부 가치의 평가 에서 19. 나쁜 주식을 피하는 4가지 질문 파트입니다. 여기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분석하는 것이 굉장히 자세하게 나오는데, 앞의 나온 많은 내용들이 정리되면서 아 이렇게 적용하는 거구나 하는 힌트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부분만 보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거죠. 앞선 내용들에 대해 읽고 나야 이 부분을 읽으며 이해에 도움이 될 겁니다.
피델리티 매니저 3분의 책을 읽어 봤습니다. 피터린치, 앤써니 볼튼, 그리고 이 조엘 틸링해스트까지요. 앤써니 볼튼의 책보다는 쉽지만, 피터린치의 책 보다는 좀 딱딱합니다. 세 책(피터린치의 이기는 투자를 안 읽어봤습니다ㅠ)모두 훌륭한 책입니다. 피델리티가 정말 뛰어난 운용사일 거란 생각이 막 드네요 ㅎㅎ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만 3쇄 쯤 되면 사시는 것을 더 추천드리겠습니다 ㅎㅎ 하지만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