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지다 - SY-079
류진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키워드 - 메디컬, 재회물, 애잔물, 강단녀, 무심남, 사랑이이런건가요

오직 그녀 '별' 만을 사랑할 수 없는 바보 같은 남자. 윤지욱 그리고 선우녹

아이사 최고의 실력파 배우
17년 전 자신을 내밀어 준 따스한 손 하나의 온기, 그것으로 앞만 보고 달려온 남자.
그는 오로지 뒤를 돌아보지 않는 강단만큼이나 하나밖에 볼 줄 모르는 지독한 남자였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종이 그림을 부적 삼아 자신을 주던 앉은뱅이 '별', 그가 살아가는 또 다른 '별' 오로지 'Byeol'하나로만 채워진 누구보다 강하지만 또 누구보다 약한 남자.

 

오직 그만의 '앉은뱅이 별' 인 상처 입은 여자. 황새별 그리고 한시우

대한 메디컬 흉부외과 의사, 연예계의 황제라 불리는 황욱의 공공연한 女子
어린 시절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입고 갈가리 찢기기 전의 사랑받던 소녀 '별'을 위로해준 존재들을 잊지 못했지만, 결코 별로 돌아갈 수 없었고, 새로운 한시우라는 인생을 살아야 했던 상처 가득한 소녀.
소중한 사람에게 입은 상처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게 했지만, 그때 그 손을 잡아준 따스한 바람 같은 존재. 온전하게 행복했었던 시절의 자신을 기억해주는 지욱만을 허락한다.

 

 

오래전 '민연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샛노란 표지와는 달리 참 안쓰러웠던 작품
작지만 상처 입은 소녀, 그 소녀가 상처를 극복해 나가면서 행복해져 가는 의외로 의젓한 모습
그 속에 유난히 돋보이는 시스터 콤플렉스를 가진 오빠와 그녀를 지켜줄 새로운 멋진 기사. 약간 오빠 로망 있는 내게 취저인 작품이었고, 당시는 무조건 책은 두 권 정도는 되어야지 했던 것 머 이러저러한 이유로 여러 번 읽었던 책인데 사실 요즈음 그때에 읽었던 작가님들의 다른 작품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그때 그 작가님들과 같은 분 맞나 하는 새로운 사실에도 눈뜨게 되고, 뒤늦게 알게 되니 책이 없고, 이북도 없는 이런 안타까운 현실과 직면하니 정말.....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작가님 스타일이 약간 한 여자만 보는 순정남?(두 권 다 순정남이니 다 그럴 거라 넘겨짚음 ㅋ) 그리고, 여주 들은 상처를 가득 담았지만 의외로 강단 있고, 상대를 포용할 줄 아는 너른 가슴을 지닌 공통점이 있네
질퍽질퍽 처절한 상처에 피를 흘릴지언정 씩씩하여라....스러운 여주 들.

다 읽고 나니 왜 제목이 '별'이 지다 인지 명확해지는 이야기. 나는 다 읽고 나서 이렇게 제목이 이해되는 이야기들이 참 좋더라. 물론 처음에 제목이나 표지나 시놉을 볼 때 예상하기도 하지만 별이지다라는 것은 그냥 밤이겠거니, 바다 위의 별이겠거니 했는데, 다 읽고 나니 그 깊이가 잔뜩 묻어나는 '별'이 지다는 제목을 마주하며 어떻게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생각하게 되었다. 참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현실도 ...

절절하게 사랑했던 두 남녀가 어떠한 이유로 헤어지게 되고, 그러면서 둘은 안될 것 같은 뉘앙스를 팍팍 풍기며 시작되는 도입부에서 궁금했다. 그들의 과거가. 과연 어떤 사연일까?
그리고 내내 그 사연을 짐작하며, 지금 나오는 인물들의 현재도 궁금해하며 (인물들이 많이 나옴....) 책을 읽어내려갔는데, 의외의 사연들과 반전에 반전 그리고, 숨겨진 스토리들과 그 스토리 속에 녹아드는 그들의 처절한 사랑이 읽는 내내 뭉클뭉클했다.
남들 다 그냥도 하고, 여러 번도 하고, 여러 사람과도 하는데 너희는 사랑하나 하는데 뭐가 이렇게 힘든 거니?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러면서 책장을 넘겼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들이 만들어가는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에 대해 책을 덮을 때마다 그 각기 다른 형태의 사랑이 주는 여운을 음미하곤 한다.

오늘 지욱과 시우가 전해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만......이라는 사랑에 대해서도 다시 곱씹어 보려 한다. 그들처럼 하나뿐인 사랑이지만 그들처럼 깊게 사랑할 수 있을까?
소유와 사랑이 별개일 수 있을까?
그들이 전해주는 너라서 괜찮아라는 사랑도, 서로에게만 특별한 그들만의 '별'에 대해서도
가끔 생각 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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